프리메라리가, 수아레스 득점왕 가능성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유럽 주요리그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리그 득점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나 프랑스 리그 앙 등은 사실상 득점왕이 가려졌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득점왕을 속단할 수 없어 끝까지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는 레스터시티의 깜짝 우승이 확정되면서 득점왕이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위는 토트넘 소속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25골로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와 제이미 바디(레스터)가 24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최종전이 끝나야 득점왕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나 바디가 득점왕에 오르면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서는 무려 16년만에 득점왕에 오른다. 잉글랜드 출신 마지막 득점왕은 1999-00 시즌 선덜랜드 소속으로 30골을 기록한 케빈 필립스였다.
당초 득점왕 경쟁은 케인과 아구에로의 2파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징계에서 복귀한 바디가 8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에버튼과의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25골째를 기록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숨막히는 삼파전을 펼치고 있다.
케인은 소속팀 토트넘이 뉴캐슬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원정인데다 뉴캐슬이 아직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어 느슨하게 경기할 수 없는 탓에 득점 추가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구에로의 소속팀 맨시티는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 바디의 소속팀 레스터는 첼시와 경기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케인이 득점 선두를 수성해 득점왕에 오르면 토트넘 선수로서는 프리미어리그 원년인 1992-93 시즌 테디 셰링엄 이후 23년만에 득점왕을 가져오는 셈이다.
반면 아구에로가 득점왕에 오르면 지난 시즌에 이어 득점왕 2연패다. 한편 바디가 득점왕에 오르면 레스터 선수로서는 최초의 득점왕으로 기록된다. 공동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역대 두 차례 3명의 공동 득점왕이 나왔다. 1997-98 시즌 크리스 서튼, 디온 더블린, 마이클 오언이 공히 18골씩을 기록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 시즌인 1998-99 시즌에는 지미 플로이드 하셀뱅크, 드와이트 요크, 오언이 역시 공히 18골로 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이변이 없는 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현재 37골을 기록중인 수아레스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골)에 4골차로 앞서 있다. 단 한 경기씩만 남겨놓고 있어 4골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호날두가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수아레스는 올시즌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만 5번이다. 이 중 세 차례는 3골을 기록했고 지난 34라운드와 35라운드에서는 두 경기 연속 4골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날두 역시 만만치 않다. 올시즌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3번으로 수아레스보다 적지만 5골을 넣은 경기도 포함돼 있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막판까지 장외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최종전만을 남긴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승점 88점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7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바르셀로나는 하위권이지만 잔류가 확정된 그라나다와의 원정경기가 남아있고 레알 역시 잔류가 확정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와 마찬가지로 분데스리가 역시 1위와 2위간의 격차가 4골이다. 29골을 기록중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25골을 기록중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에 앞서 있다. 2위 오바메양은 올시즌 6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지만 아직 한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적은 없다.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데다 상대팀이 잔류를 확정한 쾰른임을 감안하면 오바메양의 몰아치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4골차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초점은 레반도프스키의 30골 기록 여부에 쏠린다. 분데스리가에서 마지막으로 30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73-74 시즌이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던 게르트 뮐러와 묀헨글라드바흐 유프 하인케스는 공히 30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로는 1975-76 시즌 샬케 소속이던 클라우스 피셔와 1980-81 시즌 바이에른에서 활약했던 칼-하인츠 루메니게, 2011-12 시즌 샬케 소속이던 클라스-얀 훈텔라르가 각각 29골을 기록했던 것이 가장 근접했던 경우다.
▲이탈리아 세리에A & 프랑스 리그 앙
세리에A와 리그 앙은 시즌 득점 1위의 페이스가 독보적이다. 세리에A에서는 곤잘로 이과인(나폴리)이 득점왕을 예약했다. 최종전만을 남긴 가운데 이과인은 33골을 기록중이다. 나란히 17골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카를로스 바카(AC밀란)와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투린)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이과인은 페널티킥에 의한 골도 3골에 불과해 필드 골만으로도 30골 고지를 돌파했다.
남은 관심사는 이과인이 몇 골이나 추가하느냐다. 2005-06 시즌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루카 토니의 31골 기록은 이미 넘어섰고 1958-59 시즌 안토니오 앙헬리요(인터 밀란)가 기록한 33골과 타이기록이다.
이제 남은 목표는 세리에A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이다. 세리에A 정식 출범 이후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군나르 노르달이 보유하고 있다. 1949-50 시즌 유벤투스 소속이던 노르달은 35골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노르달은 1950-51 시즌 밀란 소속으로 34골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1,2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과인은 나폴리가 이미 강등이 확정된 프로시노네와의 홈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35골 고지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리그 앙 득점 경쟁은 즐라탄 파리 생제르망(PSG) 소속 이브라히모비치의 독무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5골로 2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21골)를 14골차로 따돌리고 있다. 지난 시즌 라카제트에 빼앗겼던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아오는 셈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을 확정지으면 2012-13 시즌과 2013-14 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이 3월5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라 코루냐/스페인=게티/포커스뉴스> 바르셀로나 수아레스가 4월2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라 코루냐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보쿰/독일=게티/포커스뉴스> 바이에른 뮌헨 소속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월11일 새벽(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2부리그 보쿰과의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선제골을 올린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파리 생제르망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3월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와 볼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