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즉각적인 청문회 실시 촉구
"옥시 CEO, 국민 앞에 사과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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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시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 |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 환경운동연합 등 56개 시민사회단체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옥시레킷벤키저 제품 불매 집중 행동을 선언하고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이들은 '옥시 불매 집중 운동 선언문'을 통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옥시 불매운동 동참 △유통업체의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요구 △국회의 즉각적인 청문회 실시와 진상규명 △정부의 대책 마련 △사법부의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 등을 요구했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국회와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사고가 불거진) 2011년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움직였다면 세월호와 같은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국회 차원에서 가습기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개최해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지금은 옥시 불매운동을 하지만 국회와 정부도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불매해야 한다"며 "옥시 영국 본사 CEO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날까지 국민 여러분들이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2010년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제품 사용 후 폐질환을 얻은 안은주(49‧여‧가습기살균제 3등급 피해자)씨는 "세월호 사고가 난 뒤 청와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도 보살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며 정부의 무반응에 아쉬워했다.
안씨는 또 "자신은 지난 해 폐 이식수술을 받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아직까지 고통 받는 피해자가 많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을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16일에는 여의도 옥시 본사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들고 온 옥시 제품으로 '옥시 탑'을 만들어 옥시를 규탄하는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환경운동연합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옥시 불매 집중 행동 돌입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09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환경운동연합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옥시 불매 집중 행동 돌입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0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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