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문제는 세무조사 아닌 ‘자회사 적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9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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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세무조사는 매수기회? 투심은 불안

문제는 세무조사 아닌 주가 발목 잡는 'YG PLUS 적자'

1분기 실적 포인트는 '영업익 70억원'이상
△ 와이지엔터테인먼트.png

(서울=포커스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 주가가 8년 만에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 관계자들은 9일 이에 대해 와이지엔터 주가 부진의 경우 세무조사 이슈보다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확장한 화장품과 외식사업 등으로 ‘YG PLUS ’라는 자회사 적자폭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지엔터가 1분기에는 빅뱅과 아이콘 등 콘서트 성과로 어느 정도 실적을 만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회사 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와이지엔터 주가는 4만원을 크게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와이지엔터 8년만의 세무조사…투자심리 불안하게 만들다

국세청이 와이지엔터의 세무와 회계자료 등을 토대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와이지엔터의 세무 조사는 지난 2008년 이후 8년만이며 국세청은 사업 확장과 사옥부지매입, 해외공연 등을 주목하고 있다.

또 와이지엔터 계열사인 와이지푸드 노희영 대표가 마켓오, 비비고 등으로 외식업계에서 신의 손으로 불리고 있으나 지난해 조세포탈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와 연결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증권업계는 세무조사 소식이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지만 주가를 한 단계 내릴 재료는 아니라고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세무조사 관련 이슈는 지나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조사이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역외탈세, 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불법 정황을 포착해 진행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센티멘트에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가치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적극적인 매수기회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와이지엔터 주가는 이후 4만원 전후에서 지지부진하다.


와이지엔터 주가는 세무조사보다는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1분기 실적이 다가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와이지엔터는 자회사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난해부터 커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와이지엔터의 본업인 음반·공연산업은 국내외 모두 더할 나위 없는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매출액이 342억원, 기타 해외 매출액이 520억원 등 해외 매출액이 862억원으로 국내 매출액 628억원을 이미 앞지른 상태다.

문제는 연결자회사인 YG PLUS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화장품과 외식업 분야에서의 적자다.


◆ 정작 문제는 세무조사가 아닌 ‘자회사 적자’

와이지엔터는 지난 2011년 에스엠에 이어 두 번째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다방면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지난 2013년에는 베이프키즈인터내셔널을 설립해 화장품산업에 진출했고 같은 3월에는 서비스·이벤트 대행업체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와이지푸드’를 설립해 홍대에 ‘삼거리푸줏간’을 오픈한 이후 올해 여의도에 이어 내년에는 명동 오픈을 계획 중이다. 결국 와이지푸드나 문샷은 투자가 더 필요한 법인이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 증권사에서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자회사 적자축소를 기대하기 보다는 음반과 콘서트를 통해 적자폭을 상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 1분기 실적 포인트는 ‘영업익 70억원’…빅뱅·아이콘 콘서트 기대

KTB투자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빅뱅의 일본 콘서트 수익과 2분기부터 시작하는 중국투어로 본업 사업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 YG PLUS 적자 축소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화장품 모델로 지드래곤과 산다라박이 ‘문샷’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면서 기대감이 크지만 이들이 가져가는 업계 최고 수준의 광고모델 비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



키움증권은 ‘쉬지 않는 빅뱅, 떠오르는 아이콘’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빅뱅은 지난해보다 23%, 아이콘 콘서트 관람객수는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빅뱅의 중국과 일본, 아이콘과 위너의 일본 아레나투어 활동으로 계열사의 적자를 만회하는 큰 폭의 실적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11일이다. 연결매출액 653억원, 영업이익 77억원(에프엔가이드 기준)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SEOUL, SOUTH KOREA - MARCH 11:BIGBANG perform on the stage during a concert at the K-Collection In Seoul on March 11, 2012 in Seoul, South Korea.(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2016.04.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차트제공=네이버금융)YG PLUS의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차트제공=네이버금융)와이지엔터의 계열사 계통도(자료=전자공시시스템 와이엔터테인먼트 2015년 사업보고서)와이지엔터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 모델 산다라박(자료출처=문샷 홈페이지)(서울=포커스뉴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SAF(SBS Awards Festival) 가요대전'에 참석한 그룹 아이콘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27 조종원 기자 와이지엔터의 1분기 실적은 오는 5월11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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