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실명했던 70대 노인, 21년 만에 기적적으로 시력 되찾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9 14: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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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교통사고 척추 부상으로 잃은 시력…넘어져 수술 후 회복

시각 관련 뇌 부위에 다시 혈액이 공급됐을 가능성

(서울=포커스뉴스) 21년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미국 플로리다 주 오키초비의 여성이 기적적으로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미 ABC 등 외신은 최근 사고로 완전실명 됐던 메리앤 프랑코(70)가 또 다른 사고로 시력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의학계는 아직 그 원인을 탐구하고 있다.
프랑코는 지난 1995년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 부상 후 점차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후 수술을 하고 난 후 시력이 회복된 것을 발견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 전에는 색맹이었으나 시력을 되찾은 이후에는 그 증상마저 사라졌다. 최근 일어난 사고와 잇따른 수술이 시력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그는 거실에서 문까지 가는 길에 타일에 걸려 넘어져 뒤통수를 찧었으며 이후 난로로 추정되는 것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4시간의 목 수술을 받고 몇 주 전까지도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그는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시력이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술을 진행한 존 아프샤르 신경외과 박사는 "이번 사고와 수술이 그의 시력에 영향을 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진정한 기적이다. 정말이지 이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이례적인 이야기에 대한 하나의 가설은 사고와 수술이 동맥에 영향을 줘 막혔던 혈액이 시각을 관장하는 뇌 일부분에 흘러들어 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샤르 박사는 "의료진이 수술을 진행할 때, 모르고 꼬여있던 동맥을 풀어 혈관을 움직였고 덕분에 혈액이 흘러 그가 시각을 되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독실한 신자인 프랑코는 이번 일을 그의 신앙이 가져다 준 기적이라고 여긴다. 그는 현재 양쪽 눈에 백내장을 앓고 있지만 되찾은 시력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있다.
그는 외신과의 대담에서 "나는 전맹(全盲)이었고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어둠뿐이었다"며 "가족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다. 멋진 일이다. 모두가 나에게 '당신은 기적의 여자'라 한다"고 말했다.미국 ABC는 지난 3일 플로리다 주에서 사고로 시력을 되찾은 70대 여성 메리앤 프랑코와 나눈 대담을 방영했다. <사진출처=ABC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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