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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진 대표,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재헌 씨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제기 |
(서울=포커스뉴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유출문서에서 장진호 전 회장과 진로 전 임원들이 연관된 페이퍼 컴퍼니 3곳을 발견했다고 9일 보도했다.
3곳의 페이퍼 컴퍼니는 1997년 1월과 6월, 8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진로그룹은 1997년 9월 부도 사태를 맞았다.
장진호 전 회장은 페이퍼 컴퍼니 3곳 중 한 곳인 Topson Mark의 주주이자 이사로 등록돼 있었다. 주주 및 이사로 김수인, 현명철, 김태섭, 송시한, 장민호, 그리고 미국 국적의 Walter Yanghoon Kim 등이 함께 등재됐다.
김수인씨는 진로인더스트리즈 부사장, 송시한씨는 진로 인터내셔널 부사장, 현명철씨는 진로 모스크바 지사장 출신, 김태섭씨는 진로 임직원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뉴스파타는 설명했다. 현명철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화성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출마했으나 최종 경선에서패배했다.
Super Ray International Holdings의 이사로는 장진호 전 회장과 김수인 전 부사장을 비롯해 이문성, 김윤기,Walter Yanghoon Kim이 등재돼 있다. 김윤기 씨는 진로 인더스트리즈 상무 출신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페이퍼 컴퍼니인 Felliscon Investment에는 김수인 진로인더스트리즈 부사장과 Walter Yanghoon Kim, 그리고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Malivanov Serguei가 이사로 등재돼 있다.
장진호 전 회장은 2004년 구속 상태에서 풀려난 뒤 또 다른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한 뒤 재기를 준비하던 중 중국에서 사망했다.
대우 임직원들이 다수 연관된 페이퍼 컴퍼니도 발견됐다. 페이퍼 컴퍼니의 이름은 Daewoo(Latin America) Ltd로 1991년 8월26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이 회사의 이사직은 민병성, 권용구, 서재경, 김영중, 유영진, 서병화씨가 차례로 역임했다.
대우 측은 페이퍼 컴퍼니 설립과 관련, "외환 관리가 엄격하던 시절 해외 법인 사이의 원활한 자금 교환을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어학교육업체인 YBM이 주주로 등재된 페이퍼 컴퍼니도 발견됐다. 2005년 1월31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The Training Company Limited라는 회사의 주주 명부에서 한국의 어학 교육 전문 기업인 YBM의 이름이 나왔다. 이 회사의 주식은 모두 10만 주 발행된 것으로 나오는데 이 가운데 649주는 YBM SISA.com 이, 433주는 YBM Education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YBM은 뉴스타파의 질의에 대해 자신들은 조세 도피처에 어떤 회사도 만들지 않았고 투자도 하지 않았다며 회사 설립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동의 주주로 등장하는 Benesse Holdings Interantional은 YBM의 해외 거래처가 맞다며, 이 회사가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보루네오 가구 창업자인 위상식 전 회장과 아들인 위준용 혜성산업 대표도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6년 7월17일 버진 아일랜드에 Hyesung Asia Company Ltd.라는 이름의 페이퍼 컴퍼니가 설립됐고, 이 회사의 단독 이사 및 주주로 위준용이라는 한국인이 등재됐다. 해당 페이퍼 컴퍼니는 2012년 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준용씨는 Hyesung Asia Company Ltd 외 3개의 또 다른 페이퍼 컴퍼니의 이사나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고 Mobila Engineering Service Co. Ltd의 경우 아버지인 위상식 전 보루네오 회장도 위 씨와 함께 공동 이사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위 전 회장이 1966년 설립한 보루네오 가구는 한때 국내 가구업계 1위 업체로 명성을 떨쳤지만, 무리한 해외투자로 1991년 부도를 내고 1992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위 전 회장은 1992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고문직을 유지하다 2003년 고문 계약도 해지됐다.(서울=포커스뉴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4월4일 오전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2016 조세도피 한국인 발표'를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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