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비핵화 재부정…국제사회 반발 예상"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아사히 신문이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개최된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제1비서가 한 연설에 대해 "경제 전략에서는 현재 경제 상황이 피폐하다는 것이 드러나며, 외교와 안보 전략에서는 핵 포기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 신문은 8일 전반적으로 "김정은이 보여준 전략은 개인 독재를 포함해 전통적인 북한의 노선을 정당화하고 상속할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핵이나 탄도 미사일을 포기하고 무력 도발을 중지하도록 요구해 온 국제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연설 중 경제 분야의 5개년 전략에 대해서는 "전력의 보강이나 농산물 증산 등을 지시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현재 경제가 피폐해 수치를 내는데 부담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는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단어를 들어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이외에도 외신은 "한국에 남북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한미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기에 김정은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 당대회는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조선노동당의 전당대회로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 등의 활동을 보고하고 당 사업, 경제, 외교, 군사 등 분야에서의 전략을 결정하는 자리다. 이번 당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 대표자 3667명이 참석했다.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후계자로 공식 천명한 1980년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 이후 36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북한 언론이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북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북한 우리민족끼리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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