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펜하임, 하노버전 패배 불구 최종전 대진상의 이점으로 역시 잔류 확정
(서울=포커스뉴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김진수의 소속팀 호펜하임 역시 하노버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잔류가 확정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와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점을 보탠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8점으로 남은 함부르크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잔류권 순위를 확보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핀보가손을 중심으로 구자철, 알틴톱, 카이우비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홍정호 역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고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샬케는 훈텔라르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사네, 마이어, 추포-모팅이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잔류를 위해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샬케 입장에서는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역시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였다. 샬케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만한 득점 기회들을 많이 만들지 못했고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2분 구자철이 부상으로 보바디야와 일찌감치 교체되는 불운이 있었다. 구자철은 호이베르크와의 충돌 과정에서 발을 밟혔고 축구화를 벗은 채 그라운드에서 벗어났다.
후반 막판까지 이어진 0-0의 균형은 후반 37분에 깨졌다. 훈텔라르가 후반 교체 투입된 카이사라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 훈텔라르의 골로 1-0으로 앞서기 시작한 샬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를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샬케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바이어가 후반 44분 오른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1-1 동점을 만든 것. 페어만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수비수들 사이를 통과한 공은 골문 구석 안쪽으로 정확하게 향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양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1점을 보태며 승점 38점으로 잔류에 성공했다.지동원은 동점골 이전인 후반 41분 교체로 투입돼 극적인 무승부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동점골이 나오지 않은 채 패했어도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가 확정되는 셈이었다. 강등권인 17위 슈투트가르트가 마인츠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승점 33점과 함께 순위도 17위를 유지했다.
33라운드 종료 현재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6위 베르더 브레멘은 각각 승점 36점과 35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양팀은 공교롭게도 3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매치업이 예정돼 있어 이들 중 한 팀은 아우크스부르크의 현재 승점인 38점을 추월할 수 없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함부르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패한다고 가정할 때 브레멘과 프랑크푸르트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승점을 공히 추월하지 못한다. 승부가 어느 한쪽으로 갈린다 해도 패하는 쪽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역시 최소한 한 팀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승점을 추월하지 못하게 돼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33라운드에서 이미 강등이 확정된 하노버에 0-1로 패한 김진수의 소속팀 호펜하임 역시 잔류를 확정했다. 호펜하임은 이날 패배로 승점 37점을 유지하며 14위로 내려앉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와 마찬가지로 브레멘과 프랑크푸르트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침에 따라 두 팀이 모두 호펜하임의 승점을 추월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한 셈으로 결국 호펜하임 역시 잔류를 확정했다. 김진수는 이날 하노버전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샬케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승점 49점인 샬케는 헤르타 베를린, 마인츠와 함께 공히 같은 승점을 기록중이지만 득실에서 밀려 7위로 내려앉았고 4위 묀헨글라드바흐(승점 52점)와의 승점차는 3점이지만 득실에서 무려 16골이 뒤져있어 일르 뒤집고 4위에 뛰어 오를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겔젠키르헨/독일=게티/포커스뉴스>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왼쪽)가 5월7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와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훈텔라르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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