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력해진 퍼포먼스·코너링…쉐보레 품격UP '말리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6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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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기술 집약한 고성능 중형세단…경량화, 가속성 돋보여

(서울=포커스뉴스) "그랜저 겨냥한 중형세단"(제임스 김 사장) "스마트 엔지니어링의 신개념"(제레미 쇼트 GM 말리부 개발임원) "중형 트렌드 바꿀 것"(황준하 파워트레인 전무)

한국GM 경영진이 오는 19일 본격 판매에 나설 최대 야심작 '신형 말리부'에 쏟아낸 찬사와 자신감이다. 경쟁사를 자극하기도 하고 사뭇 자찬(自讚)으로 흘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GM이 벼르고 있던 점유율 확대에 불씨를 붙이겠다는 각오가 묻어나온다. 모처럼 중형 시장이 부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형세단 말리부가 일대 전환점이란 평가에선 존개감마저 급상승하게 만든다.

5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 GM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브랜드로 품질과 디자인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식 데뷔했다. 여세를 몰아 한국 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나흘만에 6000대가 팔리며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북미 경쟁력을 검증받고 한국형으로 재탄생한 9세대 말리부를 시승했다. 이미 토요타 캠리나 현대차 쏘나타 등이 버티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배기량 2.0ℓ급 중형 시장의 혹독한 평가를 거친 만큼 국내에서도 기대치가 두드러진다.

◆한국GM이 주도한 디자인 혁신과 파워풀 가속성

외관 스타일은 GM의 진일보한 디자인 혁신을 예고했다. 프리미엄 브렌드인 캐딜락의 DNA마저 느껴지는 것도 숙명이다. 앞면에서 뒷면으로 이어지기까지 거의 대부분 곡선 라인을 사용해 역동성을 강조한 신형 말리부의 확 바뀐 디자인은 첫 대면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GM 디자인센터 전무는 "낮고 날렵한 차체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스탠스는 쉐보레 모델 중 가장 과감하다"고 강조했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93mm 확장된 휠베이스와 60mm 늘어난 전장은 중형차는 물론 준대형 차급을 넘나드는 압도적인 차체를 극대화했다.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인 4,925mm의 차체 길이는 운전석과 동반석, 2열 실내 거주성까지 여류롭게 만든다.

실내는 광범위하게 적용된 가죽 트림, 우드 데코와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소재가 중형이상의 럭셔리한 맛을 선사한다.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하고 스티어링 휠, 계기판은 물론, 기능 스위치 버튼까지도 완전히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형 말리부의 심장은 GM 신형 터보 엔진 라인업의 4기통 1.5리터와 2.0리터로 구성됐다,
시승 모델은 2.0 터보. 캐딜락 CTS에 적용된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최대 출력 253마력으로 경쟁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던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변속기는 3세대 6단 변속기. 변속 타이밍은 최대 260마력까지 대응하며 폭발적인 가속 성능과 준대형급을 주행감을 연출한다.

그래서 출발 페달 반응부터 즉각적인데, 1470kg이라는 차체중량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툭 치고 나가 시속 180km을 오르내린다. 서울~춘천간 고속 국도위 말리부의 움직임은 캐딜락만큼 파워풀하다.

제임스 김 사장이 "경쟁모델은 그랜저"라는 공언은 빈말이 아니다. 유럽차에 비견할 순간 가속력이 뛰어난데다 기존 모델대비 정숙성은 일품이다. 여유롭고 편안한 승차감은 덤이다.

특히 새 경량 아키텍처와 함께 개발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 링크 독립서스펜션을 적용한 말리부는 급코너링에서도 롤링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편편한 차체 자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상체를 감싸주는 시트는 고속이나 양평 중미산의 굽은 길 주행시 흔들리지 않게 몸을 좀더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수동 변속 모드에서 다운 시프트 때 감각적인 6단 변속기는 즉각적으로 rpm을 보정해 반응하기 때문에 가속에 유리하고, 이어지는 코너링 성능도 민첩하다.

저속이나 고속에서의 제동력은 날카롭다 싶을 정도로 제동거리가 짧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빗 길 주행의 악조건속에서도 비교적 큰 차체와 250마력 이상의 출력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순발력과 가속력은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조화를 잘 끌어냈다. 실제 주행 연비는 리터당 13.1km로 공인 연비대비 다소 높다. 국내 복합연비는 10.8km/ℓ(19인치 휠)다.

신형 말리부는 확대된 차체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 고효율과 다이낵 주행을 지원한다.


◆準자율주행 수준의 능동 안전시스템 주목

신형 말리부 강판은 포스코와 협업했다. 포스코의 고품질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개발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이 전방위에서 탑승자를 보호한다.

특히 최고 수준의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은 매력적이다.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와 전후방 카메라는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는 물론 잠재적인 사고까지 예방한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과 연동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경고하고, 긴박한 경우에는 차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중형 시장 판도 바꿀 경쟁력은..

말리부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높아진 출력 만큼이나 가속력은 훨씬 강력해졌다. 유럽차가 갖는 강력한 퍼포먼스에 필적한 업그레이드이다. 단단한 하체역시 기존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점이다.덕분에 앞 바퀴 굴림 구조임에도 언더스티어가 심하지 않다.

일부러 강하게 밀어붙여도 자세제어장치가 유연하게 개입하며 신속하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파워풀한 힘과 코너링은 조화를 이룬다. 중형세단의 파워풀한 변신이라는 점에서 국내 30대 운전자들에게도 어필할 요소다.

차체 경량화와 휠베이스 극대화는 기존 중형차의 연료·공간 효율의 한계까지 극복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가성비'를 높였다. 1.5 터보는 2,310만원부터 책정했고, 주력 2.0 터보 LT 프리미엄팩은 2,957만원으로 경쟁력을 갖는다.

강력한 파워와 연비, 커진 차체, 탁월한 사양과 가격을 앞세워 국내 패밀리 세단 고객 이상의 공략도 주효하다는 판단이다.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낸 중형 세단 말리부. <사진제공=한국GM>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낸 중형 세단 말리부. 사진은 실내 인테리어 모습. <사진제공=한국GM>쉐보레가 3일 신형 말리부의 시승행사를 갖고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로워 진 올 뉴 말리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은 (좌측 부터) 황준하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VSSM부사장, 서대환 상무, 제레미 쇼트 말리부 글로벌 개발 담당임원이 말리부 바디 차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GM>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낸 중형 세단 말리부. <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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