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종인, 문재인과 관계 절연 아냐…괜한 오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5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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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의사 교환 안 된 부분 있어…단 둘이 안 만난단 얘기"

"더민주 호남 심판, 문 대표 움직임이 문제였다고 보지 않아"
△ 생각에 잠긴 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비서실장인 박용진 당선인이 5일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다시 만나지 않겠단 얘기는 관계를 절연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두 분이 만나서 서로 이야기가 다르니 단 둘이서만 만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맞겠다. 괜한 오해가 나오고 괜한 오해 때문에 갈등이 증폭되는 방식에 대해 김종인 대표 본인도 불편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최근 김종인 대표가 '대통령의 덕목은 정직이다. 그런데 문 전 대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그건 꼭 문 전 대표를 상정하지 않더라도 모든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덕목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문 전 대표와의 소통과 관련해 명확하게 의사 교환이 확인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문제는 풀어나가고 해결해갈 수 있는 지점"이라며 "당연히 저는 두 분의 관계도 그렇고 (김 대표가) 어떤 대권 잠재 주자들과의 관계도 다 열려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김 대표가 지난번 전주 방문 당시 '전북 민심이 신뢰할만한 대권주자를 준비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 더민주가 호남에서 완전히 심판을 받았는데 문 대표의 움직임에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가 호남 지역에서 지난 20년간 해왔던 정치의 최종적인 심판이 이번 선거 결과"라며 "호남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정치 해명이라고 하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김종인 체제'가 넉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4개월이라는 시간은 김종인 대표가 당을 바꿔왔던 지난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라며 "그 시간이면 지금까지 더민주를 변화시켜왔던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의 역할이 끝난 것도 아니고 김 대표가 당을 떠날 것도 아니"라면서 "김 대표의 역할은 앞으로 더 크게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비대위가 끝난 후에도 김 대표가 계속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단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4.29 박동욱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8일전남 신안 하의도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 기념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문재인의원실> 2016.04.19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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