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與 비대위원장 손학규 가능" vs 안민석 "술 과했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5 15: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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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비대위 연장 절충점 찾은 것…박지원이 갈등 부추겨"

김성태 "언젠가 더민주 갈등 가시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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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필요하다면 박찬종·손학규 전 의원님, 이런 분들도 모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도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데 역할을 하신 분이다. 지금은 그런 벽이 다 허물어졌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김성태 의원님이 어젯밤 술이 좀 과한 것 같다"며 "손학규 의원님은 저희 당의 최고 어른이신데 아무리 그래도 찬 밥, 더운 밥 가려서 생각하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급하다고 어떻게 손학규 전 의원님을 거론하냐"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새누리당을 향해 "청와대 눈치 보지 않고 때로는 청와대와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있는 그런 여당 비대위원장이 나오지 않으면 야당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당인 더민주의 비대위 체제 연장에 대해서는 "집안싸움 이제 그만하자는 의원들 간의 마음이 모아진 것"이라며 찬성·반대가 반반이었는데 양 측에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안겨주는 그런 절충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기국회 이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고 이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더민주) 갈등 구조는 언젠가 또 가시화될 것"이라며 "더민주 같은 경우도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가져가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연기될 거라고 전망한 데 대해선 "(박 대표가) 두 번째 권도 정치의 수를 두신 것"이라며 "이렇게 함으로써 저희 당내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시는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표가)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가져갈 수 있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에게 마치 줄을 세우는 듯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수를 두셨다"며 "세 번째 수는 대의와 원칙, 명분에 입각한 왕도 정치의 아주 훌륭한 수를 두시기를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김성태 의원은 박 대표를 향해 "여차 잘못하면 이제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를 떡 주무르듯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당선에) 그 상대로서의 안정감이 제일 중요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에 대해 "원유철 원내대표는 거의 청와대의 어떤 오더와 메시지대로 움직이는 듯한 그런 오해를 줬었다"면서 "청와대 거수기라는 오명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상적인 당청관계 복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왼쪽 사진 우측),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2016.05.05. 류연정기자 j837415@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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