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3대 가족, 대세는 특화 설계 중대형 아파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5 1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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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슈뉴스) 사당동에 사는 박모씨는 최근 노부모님과 집을 합쳐 인근 전용면적 110㎡의 아파트로 짐을 쌌다. 3살박이 딸과 세식구가 살고 있었지만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어 부모님과 주택 자금을 합쳐 중대형 아파트를 마련했다.

박모씨는 “처음에는 노부모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육아나 주거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다 보니 넓고 공간 활용도 다양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박씨와 같이 노부모와 함께 사는 ‘3대 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5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3대 가족은 5.7%로 2010년(4.9%)와 비교해 0.8%가 늘었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월세가속화나 전세난으로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노부모와 함께 사는 기혼부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크게 늘어난 맞벌이 부부로 육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3대 가족이 늘어 나면서 5인 이상 대가족 가구수의 감소폭도 줄었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기준 5인 이상 세대 수는 67만8056가구로 나타났다. 2015년도에는 68만 6341가구였던 것에 비해 8285가구 줄었지만 그 전해 9180가구가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둔화 됐다.

가족구성원 수가 많아진 가정이 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도 늘었다. 올해 1분기 전체 아파트 거래량 중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19.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7% 보다 3% 올랐다.

이렇게 3대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중대형 아파트가 주목 받고있다. 중소형 공급에 집중했던 건설사들도 최근 다양한 중대형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는 것. 많은 식구가 살아도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단독 공간 확보는 물론 가족실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특화 설계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8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에는 전용 84㎡가 117가구가 적용된다. 전용 84㎡E타입과 전용 110㎡타입에는 부분임대가 가능한 세대구분형이 적용된다. 또한 별도 출입문을 설치할 수 있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부산 동래구 명륜동 7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명륜'은 전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주부의 마음을 헤아린 광폭주방이 마련된다. 전용 101㎡의 경우 고급스러운 주방 공간 구성을 위한 대면형 주방 평면이 적용된다. 입주자의 기호에 따라 광폭주방으로 사용하거나 알파룸을 만들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삼성물산은 이달 경기도 과천시 별양로 163 일원에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단지 전용 118㎡에는 3대가 살아도 무방하게 5베이까지 적용해 3개 가족을 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송파구 오금택지지구 3블록에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20가구, 전용면적 101㎡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전 가구 중대형인 이 단지는 4베이 4룸으로 구성되고,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시 양천구 목동 632-1번지 일원에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01㎡의 경유 판상형 4베이이며 드레스룸를 제공한다. 특히 현관 쪽에 위치한 방의 경우 옵션 선택에 따라 서재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내부 구조 변경으로 인해 거실 공간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태영건설이 5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광명역 태영 데시앙’에는 별도 가족실이 적용돼 대가족 수요를 공략했다. 타입에 따라 4~5베이, 이면 개방형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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