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진석에 "자율성 갖고 국회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 잡아 달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5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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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총선 이후 눈에 띄는 변화 느껴지지 않아"

정진석 "옳은 말씀…여권도 협치하라는 민심 알고 있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여야 간 자율성을 가지고 국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특히 여당 대표께서 중심을 잡아주시면 저희들도 합리적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대화하겠다"고 5일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를 갖고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합의를 해도 청와대가 개입해 국회 운영이 어려웠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이 걱정하는 것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대통령이 잘 받으셔서 국정운영 방식이나 입법부를 대하는 태도나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셔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아직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여당 대표께서 잘 하셔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다면 우리 야당도 협력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 민생을 보호하는 데 나서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옳으신 말씀"이라며 "국민들이 만들어준 여소야대라는, 협치를 하라는 지상명령을, 또 새로운 정치질서에 대한 민심을 여권에서도 다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뭐 무리한 요구를 하시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그런 지시를 내리거나 하는 일은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두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지배하는 의제가 '경제'가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경제위기가 정말 엄중하고 조선업은 지금 파국까지 번질 위기"라며 "이럴 때 일수록 IMF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과 위기관리, 또 실사구시적인 운영 이런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 해법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우상호 원내대표가 "맞다"며 동의를 표한 것.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전월세상승이나 사교육비, 가계부채 등 고통받는 문제들이 많다"면서 "우리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상 어려움을 해결하는 국회, 그런 점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나"라고 경제 문제에 집중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정 원내대표도 "새누리당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문제에 가장 관심을 갖고 청년들 비명에 대해 해법을 찾아나갈 것"이라면서 "세상에 부자를 위한, 강자를 위한 정치는 없다.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서 좋은 정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6.05.04 박동욱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업무 인수인계 관련 논의를 위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원유철 전 원내대표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2016.05.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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