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상호는 친문이 밀고 정진석은 친박이 밀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4 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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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우원식이 된다는데 어제부터 우상호 된다고 주장했다"
△ 인사말하는 박지원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 배경으로 친문(親文)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남동공단에서 제2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나 모두 우원식이 된다고 했는데 저는 어제부터 '우상호가 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진석, 우상호를 딱 찍었는데 나보고 점쟁이라고 하더라"고도 했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당선을 예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보이잖아요. 친박이 밀고 친문이 미는 분"이라면서 이들의 당선 배경에 특정 계파의 지원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실제, 정치권에선 우상호 의원의 당선 배경에 친문 진영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6파전으로 치러진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상호·우원식 후보는 민병두 후보와 함께 3강으로 거론됐었고 실제 우상호·우원식 후보가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선 36표를 기록, 40표를 얻은 우원식 후보에 뒤졌지만 결선투표에서 이를 뒤집었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86그룹을 비롯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진영이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당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원내대표 경선에 친노의 색을 지닌 후보는 없었지만 그나마 범주류에 속하는 우상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전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당분간 유지키로 결정한 가운데 더 이상 비주류 측에 밀려선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범주류 진영 후보인 우상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의 경우 박 원내대표의 주장대로 범친박계의 지원으로 정진석 후보가 1차 투표에서 69표를 얻어 결선투표도 없이 곧바로 당선된 바 있다.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주)서울화장품 인천공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샵'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와의 간담회'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5.04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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