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루이비통 유치로 HDC신라는 '상종가'
잠실 롯데면세점 특허권 따도 연말께나 개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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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 표명하는 신동빈 회장 |
(서울=포커스뉴스) 롯데면세점이 서울시내 신규 면세사업자인 두산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의 반격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가 잠실점 특허권을 빼앗긴 사이, 이들 업체는 한류스타마케팅과 명품브랜드 유치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롯데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가 급부상한 배우 송중기를 두산에 빼앗기면서, 마케팅팀이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롯데면세점 '태후' 송중기 모델계약 못하고 두산에 뺏겨 '울상'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마케팅팀 임원부터 직원들까지 말 그대로 작살났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인기그룹 엑소와 배우 박해진, 박신혜, 황치열 등 여러 명의 특급 한류스타를 모델로 쓰고 있다. 모델료가 많이 들 것 같지만, 롯데면세점 모델이 되면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모델들이 몸값을 낮춰서라도 들어오고 싶어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두산면세점은 최근 몸값이 몇 배로 뛴 송중기를 모델로 영입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다음 달 개장하는 면세점에 태양의 후예 특별관을 선보이는 등 송중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부진 루이비통 유치로 HDC신라 '상종가' vs 잠실 롯데면세점 '안갯속'
롯데면세점이 속 쓰릴 만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신라 면세점에 루이비통을 입점 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특허권을 빼앗긴 잠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까지 영업을 한 후 문을 닫는다. 최근 정부가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안을 발표하면서 한 가닥 희망이 생기기는 했지만, 재입찰에 성공해야만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특허권을 다시 획득하더라도 빨라야 올해 말에 개장이 가능하다. 최소한 6개월간의 영업정지 상태는 피할 수 없는 셈이다.
그 사이 신규 면세사업자들은 시장에서 빠르게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매장 확장에 보수적인 LVMH가 기존에 입점했던 롯데 잠실점을 그대로 두고 HDC신라에 매장을 추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라며 “롯데면세점 입장에서 볼 때는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인천=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인천 중구 공항동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상생 2020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특허기간 만료를 앞둔 소공점과 잠실점 재입찰에 도전했다.2015.10.12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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