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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타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
(서울=포커스뉴스) 심각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또다시 영업이익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26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5321억원,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발생한 영업손실 5조5000억원 중 약 2조원을 2013년과 2014년 재무제표에 수정·반영하는 등 이른바 '엉터리 회계'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발표한 공시와 전년 동기 실적을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영업손실의 경우 3월말 환율하락 영향에 환헤지 평가액이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비록 1분기에도 소폭 손실이 발생했지만, 앞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에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분기에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수주절벽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달 해외 자회사가 수주한 선박 1척을 본사로 이전하면서 올해 첫 수주를 올리긴 했지만, 선박 수주량을 늘리지 못하면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구안과 함께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효율성 제거 등 원가 절감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목이 탄듯 물을 마시고 있다. 2015.09.2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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