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20대 국회 신임 원내대표 우상호 선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4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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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친문, 범주류 우상호에 표 몰아준 듯
△ 더민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더민주의 20대 국회 첫해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총 63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우원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6파전으로 치러진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서 우상호·우원식 후보는 민병두 후보와 함께 3강으로 거론됐었고 실제 우상호·우원식 후보가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선 36표를 기록, 40표를 얻은 우원식 후보에 뒤졌지만 결선투표에서 이를 뒤집었다.

총 123명의 더민주 20대 당선인 가운데 서형수·전재수 당선인이 불참, 121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이들 외에 민병두 후보(16표), 이상민 후보(12표), 노웅래 후보(9표), 강창일 후보(8표) 순이었다.

2차 투표에선 서·전 당선인 외에 김영춘 당선인이 불참하고 무효표(1표)가 나와 총 11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우상호 후보가 우원식 후보를 7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86그룹을 비롯해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 진영이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당선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원내대표 경선에 친노의 색을 지닌 후보는 없었지만 그나마 범주류에 속하는 우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전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당분간 유지키로 결정한 가운데 더 이상 비주류 측에 밀려선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범주류 진영 후보인 우상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이 확정 된 후 당선소감에서 "우리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더민주가 변했다는 말을 듣는데 선두에 서겠다"며 "제대로 신뢰받는 정당으로 변모해 집권에 성공하고 민주, 민생, 남북 평화를 도모하는데 끝까지 달려가자"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부족한 저를 20대 국회 제1당 더민주의 원내대표로 선출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같이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더민주는 하나가 되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범친노계로 분류되면서 주류 측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창당한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한 우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같은 연세대 81학번 동기이자 당시 현역 의원이던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2008년 18대에선 이성헌 후보에 금배지를 넘겨주었다가 19대 리턴매치에선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재선 의원이 됐으며 20대 총선에서 재차 승리, 3선 국회의원이 됐다.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총회 산회를 선포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6.05.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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