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민이 판을 만들어준 뜻, 반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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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노회찬, 신임 원내대표들입니다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차기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이 4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노회찬 원내대표는 "총선 결과가 한 일에 대한 최종판이 아니라고 본다. 어찌 보면 게임의 시작"이라고 말했고, 정 신임 원내대표는 "국민이 민생 챙기고 생산적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한 것 같다.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정치를 잘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진석-김광림' 콤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노회찬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4‧13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이 투표를 통해 변화시켜놓고 이걸 풀어봐라 (한 것)"이라며 "어찌보면 게임의 시작이다. 결과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를 가지고 '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아전인수할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이 판을 만들어준 뜻이 무엇인지 반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잘 좀 지도해달라"며 "많이 들어야 한다. 워낙 국민의 목소리가 다양하고 이해가 갈려서, 공평한 눈을 갖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노 원내대표는 정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관록도 있고 경륜도 있지만 이제 국민 살림을 맡는 중책을 맡으셨다. 새누리에 훌륭한 분 많지만 가장 소통이 잘 되고 합리주의 아니시냐"고 치켜세웠다.
이에 정 신임 원내대표도 "가운데 지점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극단에 치우치지 못한다. 지역도 충청도 출신이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면서 "이번에 당선된 것도 공평무사하게 당을 잘 추슬러달라는 뜻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아니지만 투명 정당으로 취급돼선 안 된다"며 "의회 내 유일한 진보정당이니 책임감을 갖고 소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신임 원내대표는 "그럼요. 당연하죠"라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소수당의 설움을 잘 안다. 제가 4선 됐지만 교섭단체에서 한 건 얼마 안 된다. 재선 땐 무소속이었다"며 "비교섭단체에서 많이 해봐서 어려움을 안다"고도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 역시 "좋은 여러 인연이 있어서 저도 의지도 하고 협력도 하고, 제 소원이 있다면 새누리당이 좋은 법안‧정책을 내서 제가 손 번쩍 들어드리고 싶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도 "국민들이 새 정치 질서를 만들어주셨는데 지상명령은 협치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협치 잘하라는 명령은 예외가 없다"고 '협치'의 뜻을 재차 피력했다.정진석(오른쪽)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 면담을 하고 있다. 2016.05.04 박동욱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신 정의당 정책위의장, 노회찬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 2016.05.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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