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9개월 만에 최대폭 절하
(서울=포커스뉴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위안화 약세까지 가세해 원화 가치가 대폭 떨어졌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1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154.3원에 마감했다.
유로존과 중국, 신흥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내리면서 원화가 더욱 약세를 보였다. 4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59% 낮아진 달러당 6.4943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 이후 최대 절하폭이다. 인민은행은 전날까지 이틀 동안 위안화 가치를 0.6% 올렸다가 이날 크게 떨어뜨렸다.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인한 휴장을 앞두고 수급 물량은 크게 유입되지 않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전망 하향 조정 원인으로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를 제시되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며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중반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모레 휴장이고 월말이 지난 터라 수출이나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한산했다”며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당국 개입이 있을까를 주시했는데 당국 개입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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