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코 낙관할 정도 아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4 15: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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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료 협상 시한은 5월 중순"
△ 굳은표정의 임종룡 금융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정부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용선료(선박 임대료) 인하를 채권단 자율협약 개시와 추가 지원의 전제로 못박은 상태지만,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낙관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모두 양대 해운사의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의 채무조정 △얼라이언스 잔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진행하겠다고 한 터라 해운사의 미래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위원장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결코 낙관할 만한 정도가 아니다"라며 "서둘러 얘기할 정도로 용선료 협상이 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일부 매체에서 낙관적인 분위기라고 했는데 너무 앞서 나갔다"며 "용선료 협상은 복잡하다. 용선사별로 상황이 달라 개별협상을 해야 한다. 어느 한 군데라도 동의하지않으면 안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대상선에 배를 많이 빌려준 곳의 협상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두 해운사의 용선료 협상 시한을 길게 끌지 않겠다"며 "5월 중순으로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매해 선주에게 지불하는 용선료 중 30%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선주 22곳을 차례로 방문하며 용선 계약 건수별로 협상해왔다. 한진해운도 뒤늦게나마 채권은행들과의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대로 용선료 조정에 나선다.

현대상선의 작년 순수한 용선료 지불액은 9758억원, 한진해운은 1조1469억원이다.(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코를 만지고 있다. 2016.04.28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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