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장 증설 철회하고 해외로 ‘태양광 수요는 급증해’
2분기 원화강세·가동률 하락 전망…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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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OCI가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원가절감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영향,미국 발전 프로젝트 알라모7 매각차익 기여도가 컸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산업 구조조정은살아남은 기업 OCI에게 앞으로도 긍정적이다. 한계설비의 가동중단과 폐쇄 등 산업의 공급조절과 함께 신규 기업의 설비가동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공급 우위 시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가는 이같은 전망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앞으로 완만한 상승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태양광시장 수요가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OCI ‘예상 이상’ 1분기 실적…원가절감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덕분
OCI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는 1분기 매출 8897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났다.영업이익은 738억1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7101억원, 영업익 221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당기순이익은 1973% 급증한 2479억원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에 OCI머티리얼즈의 매각 대금 덕분이다.
원가절감프로젝트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이 같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3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OCI는 밝혔다.
◆ 국내 공장 증설 철회 대신 해외로… ‘태양광 수요는 급증해’
또 OCI는 2010년 12월과 2011년 4월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증설을 위한 4공장 및 5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했다가 이날 철회했다. 투자 규모는 4공장이 1조6000억원, 5공장이 1조8000억원이었다. OCI는 4공장에서 연간 2만톤, 5공장에서 연간 2만4000톤의 폴리실리콘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었다
투입된 자금이 4천억원이 넘지만 국내 전기요금과 유지비용이 타사 대비 2배이상이기 때문에 취소하기로 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대신 전기요금이 싼 해외지역이 건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등 전세계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8년까지는 2018년까지 최소 2만톤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2분기 원화강세·가동률 하락 전망…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좌우
올 2분기 전망에 대해 OCI는 “생산 최적화 작업으로 가동률이 소폭 하락할 것이고 1분기와 비교해 원화 강세를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런 점들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아프리카 등 새로운 수요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2주분의 수요만 예측이 가능했지만 현재 6월까지 공급 계약이 확정된 상태로 1분기 이상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공급 우위 시장이라고 밝혔다. 수요측면에서 가격압력보다는 물량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증권사에서 OCI의 목표주가를 1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3일 OCI 주가도 12만원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다만 1분기 호실적은 이미 시장에서도 선반영하고 있었다.
단기적으로 OCI 주가흐름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가 될 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은 OCI 원가수준은 15~16달러를 돌파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지만 추가상승이 나오더라도 20달러 돌파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일각에서 중소형 태양광업체의 마지노선은 20달러로 폴리실리콘가격이 20달러를 넘는다면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원가저항이 예상돼 현물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며 특히 OCI 주가가 가파른 상승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9배에 도달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봤다.
좀더 길게 본다면 태양광 시장은 인도, 아프리카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산업 구조조정은살아남은 자인 OCI에게는 긍정적이다.
일본과 미국, 중국기업까지 한계설비의 가동중단과 폐쇄 등 산업의 공급조절이 이뤄지며 폴리실리콘 수급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폴리실리콘 메이저 업체인 와커(Wacker)와 중국 메이저기업인 GCL의 신규설비가동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공급 우위 시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OCI 3개월간 주가흐름(차트제공=네이버금융_폴리실리콘 수급전망(제료출처=신영증권)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은 9N 기준으로 16달러를 돌파했다(자료출처=PVI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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