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허윤희 개인전 '새의 말을 듣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22: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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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6월9일까지 서울 용산구 '스튜디오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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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목탄화가 허윤희의 개인전 '새의 말을 듣다(Listen to Bird's Talk)'가 오는 12일부터 서울 용산구 LIG 아트 스페이스 한남 '스튜디오 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제목인 '새의 말을 듣다'에서 '새'는 허 작가가 지향하는 존재의 모습을 상징한다. 가볍고 경계가 없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작품에 담았다. 과거 무겁고 어둡고 슬픈 세계에 대한 동경에서 이제는 가볍고 밝고 기쁜 세계를 지향한다.

이번 전시에는 목탄 드로잉과 비디오 영상 등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허 작가가 목탄으로 작업하는 이유는 실수를 해서 지우고 다시 그리는 과정이 모여 오히려 작품이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목탄이 가지고 있는 먼지의 속성이 언젠가는 사라지는 유한한 인간의 삶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점도 허 작가가 목탄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허 작가는 "목탄은 기술적으로 고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수를 해도 마음에 들 때까지 지우고 고쳐나갈 수 있다. 그 과정이 재미있다"면서 "하지만 지워도 어쩔 수 없이 흔적은 남는데 그것이 모이면 오히려 작품이 깊어진다. 실수를 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인생과도 같다"고 말했다.

허윤희의 개인전'새의 말을 듣다(Listen to Bird's Talk)가 오는 12일부터 6월9일까지 LIG 아트 스페이스 한남 '스튜디오 엘'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일 오후 6시 진행된다.허윤희 개인전 '새의 말을 듣다(Listen to Bird's Talk)' 포스터.<사진출처=허윤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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