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들 정부·군 관계자 등 테러 표적 명단 소지
(서울=포커스뉴스) 싱가포르 당국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면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노동자 8명을 검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싱가포르 내무부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지난 4월 국가보안법(ISA)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원래는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미국 ABC뉴스, 영국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될 당시 용의자들은 폭탄 제조 매뉴얼과 정부와 군 관계자 등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된 인물의 명단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IS·알카에다 관련 자료와 무기 매뉴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언론성명을 통해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들은 지난 3월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노동자 라만 미자누르(31)가 조직한 비밀 조직원이다"면서 "미자누르는 이 조직을 방글라데시 이슬람국가(ISB·Islamic State in Banglades)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용의자 8명은 모두 건설업 및 해양업에 종사했으며 라만 미자누르만 숙련노동 허가증을 소지했고 나머지 7명은 단순노동 허가증만을 가지고 있었다.
검거된 용의자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ISB 멤버 2명이 더 있다고 싱가포르 내무부는 밝혔다.
ISB는 싱가포르 내 더 많은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노동자를 모집해 자금을 모으고 무기를 구입해 테러 공격을 실행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해당 자금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ISB의 리더 라만 미자누르는 싱가포르 검찰에 자신은 IS의 지시가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테러를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무부는 싱가포르가 공격 표적으로 지목됐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싱가포르 당국은 테러 공격을 모의한 방글라데시인 27명을 지난해 말 검거하고 이중 26명을 강제추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싱가포르 당국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면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 8명을 검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출처=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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