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 '성폭행 미수' 혐의…"사실 아냐"vs"증인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20: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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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 측 "성폭행 시도 자체 없었다"

K씨 "거짓 해명…증인 있다"

검찰, 사건 배당하고 본격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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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네이처리퍼블릭 박모 부사장이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 당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 부사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해당 여성 측은 “증인이 있다”며 맞서고 있다.

30세 여성 K씨는 최근 네이처리퍼블릭 박 부사장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4월 중순쯤 박 부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화장품 사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B씨가 박 부사장을 소개해줬다”면서 “세 사람이 강남 P호텔 뒤편 식당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잠시 후 B씨가 먼저 자리를 뜨게 됐고 박 부사장과 둘만 남게 됐다”면서 “박 부사장이 ‘B씨가 호텔로 오기로했으니 함께 만나러가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호텔에 들어간 뒤 맥주를 권하면서 ‘더운데 겉옷을 벗으라’고 말했고 겉옷을 벗자 안에 입고 있던 하얀색 원피스도 벗으라면서 몸을 더듬었다”며 “계속해 저항하며 항의했지만 억지로 옷을 벗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당시 박 부사장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호텔방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K씨는 “박 부사장이 내가 도망치자 밖으로 쫓아나와 ‘다음에 나 볼 때는 먹힐 준비 하고 있어라’라는 막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K씨에 따르면 그는 이후 박 부사장과의 자리를 마련해 준 B씨를 만났다.

B씨는 K씨 옷에 단추가 떨어져 있는 등의 모습을 확인했고 박 부사장에게 이같은 일이 있었다는 얘기까지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1년 전 일어난 일이라는 것 때문에 고소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K씨는 “잘 알고 있던 지인들이 네이처리퍼블릭과 업무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참으라고 말렸다”면서 “돈을 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사과만 받으면 됐기 때문에 박 부사장이 곧 사과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정운호 대표의 원정도박부터 법조계 전방위 로비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K씨으 심적 괴로움은 더해졌다고 했다.

K씨는 “연일 언론에 네이처리퍼블릭이 언급되는 탓에 스트레스가 극심해 하혈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판단돼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K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뒤 박 부사장 측은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씨는 “호텔에 간 적도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면서 “당시 방 구조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증인들이 있다”면서 “계속해 거짓 해명을 하는 걸 보면서 심적 고통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씨는 기자와의 인터뷰가 진행된 당시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박 부사장은 2일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

박 부사장 측 변호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인 입장을 해당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하려고 시도한 적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남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성범죄가 될 만한 어떠한 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단계에 있는 만큼 거론하는 것이 좀 어렵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하나하나 소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박 부사장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 소속 여검사에게 배당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배당이 이뤄진 만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매장. 2016.02.05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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