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3개월 간 불은 외국인 '훈풍'…"향후 둔화되거나 빠져나가거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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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최근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동향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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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주식시장에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외국인 순매수 '훈풍'이 불고 있다.국내 외에도 신흥국 주식시장에도 외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의 반등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는 3일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지속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내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했던 요인이 줄어들고 매수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일회성 요인들도 남은 상태라 순매수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015년 11월~2016년 1월 중 8조1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2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2월 중 3000억원, 3월 중 3조4000억원, 4월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외에도 신흥국 증시에서 외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경향을 보였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7개월 순유출을 보인 외국인 자금 흐름은 2월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2월 중 11억달러, 3월 중 202억달러, 4월 중 50억달러를 순매수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외인 순매수 배경으로 ▲국제유가 반등 ▲중국 경제 불안 완화 ▲주요국 통화정책 등을 꼽았다. 센터 측은 "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는 산유국의 생산동결 합의 기대로 인한 국제유가 반등과 연관이 있다. 또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센터 측은 외인 주식 순매수를 부추겼던 이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순매수의 둔화세나 순매도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반등 효과가 소멸되고 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부동산 경기 과열, 기업 부채 등이 부각돼 외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주가도 4월 중순 이후 세계 주가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오는 6월1 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신흥국 지수에 중국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외인 대량 순매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 관계자는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비중이 총 2%포인트 늘어난다. 한국 비중은 0.5%포인트 내외로 감소한다"며 "4500억원의 순매도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자료제공=국제금융센터><자료제공=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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