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연석회의 앞서 서울지역 당선자들 만나 의견 청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14: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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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정치 지형 잘 분석하고 판단하면 내년 대선도 잘 할 것"
△ 굳은 표정의 김종인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할 연석회의를 앞두고 서울지역 20대 총선 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점심쯤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서울지역 당선인 35명 가운데 19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느낀 민심 등 다양한 의견들을 들었다.

김 대표는 오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들의 선거 얘기들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민주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당을 이끌어갈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하기에 오찬에선 김 대표가 당선자들에게 전대 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최근 당내에서 김 대표에 대한 비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김 대표가 수도권 당선자들에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필요성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김 대표는 '연석회의를 앞두고 오찬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오찬에 함께 한 이재경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선인들에게 "축하한다. 서울에서 승리를 이끌고 (더민주의 총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이어 "정치 지형이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선거였다"면서 "이 변화된 정치 지형을 잘 분석하고 판단한다면 내년 대선도 잘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당선인들의 목소리를 주로 들었다. 우원식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 모습에 비판적 얘기를 많이 한 것을 들었다"며 "우리 당이 새누리당의 실망스런 모습에 비판하는 부분을 좀 새겨(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병두 의원은 "총선에서 느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능한 경제, 오만한 정부에 대한 심판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내년 재보궐선거가 있는데 미니 대선의 성격을 띌 수 있기에 123명의 당선자가 잘 단결하고 노력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당 모습을 바꾸기 위해선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당이 변했다는 것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집안싸움 하는 모습을 일체 보여선 안 된다. 싸움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서울지역 당선자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당선자, 낙선자와의 오찬과 만찬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대전=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2016.04.28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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