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선자총회 시작…정·나·유 모두 '계파청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14: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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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계파타령은 당을 반에 반토막 내자는 것"

나경원 "계파통합과 당 혁신적 화학적 통합 이뤄낼 것"

유기준 "계파가 아닌 사람 중심 당 만들것"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3일 차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를 시작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당선인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선자총회를 통해 기호 1번 정진석 당선인-김광림 의원, 기호 2번 나경원 의원-김재경 의원, 기호 3번 유기준 의원-이명수 의원 조 가운데 한 조를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이날 선출된 원내지도부는 향후 1년간 야당과의 법안 협상 등 원내 현안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정진석 당선인은 합동토론회의 정견(政見) 발표를 통해 "원내 과반 의석에 한참 못미치는 우리 당이 내부분열에 휘둘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계파타령을 하는 것은 지금도 절반에 못미치는 정당을 반에 반토막을 내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통합과 일치단결"이라며 "오늘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당선인은 또 "집권여당의 혁신과 쇄신은 여권의 한 축인 청와대와 대통령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한마디 던져놓고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떻게 할거냐"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의 용기와 배짱, 뚝심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계파갈등이 극렬히 표출된 것"이라면서 "계파에 기대지 않는 정치인 나경원이 계파통합과 당의 혁신적이고 화학적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민주정당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헌법기관으로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 및 책임성 존중 △청와대·정부와 쌍방향 소통 상시화 △신 3당체제 맞이해 통 큰 덧셈 정치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이끌 소신있는 비상대책위원장 초빙 등을 제안했다.

'친박' 유기준 의원은 "계파가 아닌 사람 중심의 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오만의 근원인 지긋지긋한 계파를 청산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입으로 계파청산을 외치지만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열매만 따 먹고자 한다면 당은 도로아미타불이요, 오더 정치는 지속돼 구태의연한 모습을 재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연립정부 제의와 같은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는 결선투표제를 통해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거나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 1위와 2위간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선출하게 된다.(왼쪽부터)정진석, 김광림, 나경원, 김재경, 유기준,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포커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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