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 코아로직 이상급등, 문제 없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3 1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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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에 상장폐지 위기까지... 전망도 불투명

최대주주 中 기업 정체도 '오리무중'

개미 투자자 '묻지마 투기'에 주가·거래량 급등

(서울=포커스뉴스) 코아로직이 6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적자기업인데다 뚜렷한 호재도 없어 '제2의 코데즈컴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일 대비 23.53%(4000원)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아로직은 회생계획 인가를 받고 감자·유상증자를 거쳐 지난달 26일 거래가 재개된 후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 재개시 4605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5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코아로직의 급등세엔 특별한 이유가 없다. 3년연속 적자기업인데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4억원으로 적자 규모도 크다.

또 올해 2월엔 자본 전액 잠식설로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 3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아 감자와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 가까스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성장 전망이 뚜렷한 것도 아니다.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에 오른 리드드래곤은 중국계 전자회사로 전자업계 유명인사가 회장으로 재직중이며 회사 소재지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돼있다는 것 외엔 특별히 알려진 게 없다.

코아로직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투자자는 개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재개 후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즉, 코아로직의 급등세는 회사의 성장 가치를 높이 평가한 '투자'가 아니라 일회성 대박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기'인 셈이다.

거래량도 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3475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전날 156만7981주까지 급증했으며 3일 거래량도 100만을 웃돌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아로직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3일 오후 6시까지다.<사진출처=네이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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