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7월 1일 개정 정보기술협정(ITA Ⅱ)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IT 제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ITA Ⅱ는 세계 53개국 간 201개 정보통신기술 제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번 '개정 정보기술협정(ITA Ⅱ) 발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ITA Ⅱ 발효를 계기로 우리나라 무역액이 1.8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ITA Ⅱ 참여국에 대한 타결품목 수출증가세(4.7%)가 전체 수출증가율(2.6%)을 웃돌아 수출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대만, 중국, 아세안 국가 중 FTA 참여국을 중심으로 ITA Ⅱ 수혜가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FTA 미체결국인 대만에서는 ITA Ⅱ로 인해 최근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광학기기, 레이저기기, 팬 등의 수출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했지만, 양허제와 장기철폐 품목이 많아 그동안 정보통신기술 제품의 수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중국은 ITA Ⅱ로 인해 올해 반도체 제조장비, 전기계측기, 의료기기 중심으로 관세 철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무협은 2017~2018년에 액정디바이스, 광학기기, 진공펌프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개정 정보기술협정은 FTA와 비교해 서류 및 증빙관리 등의 추가업무 부담이 없어 수출 기업의 활용이 쉽고 간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관 애로사항이 많았던 아세안 FTA 체결국의 경우 통관절차가 상대적으로 간소한 ITA Ⅱ 활용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화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ITA II는 FTA와 달리 바이어의 별도 요청이 없더라도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중국으로 IT 제품을 수출할 경우 기존 협정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ITA II 협정세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