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분만 정규직, 처우는 그대로…제대로 챙겨지지 않는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2 1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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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간담회서 담당자 문책
△ 질문에 답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포커스뉴스) "신분만 정규직으로 하고 처우에서 이전과 다른 게 없다면 본질이 제대로 챙겨지지 않는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후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열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4주년 간담회'에 참석해 "하루 아침에 격차나 처우를 개선하는 것 어렵지만 목표는 그렇게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5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서울 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농수산식품공사, 시설관리공단, 서울의료원) 정규직 전환근로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청소, 시설관리, 경비 등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근로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환대상자 7296명 중 96%가 정규직화됐으며 올해 말 전체 대상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다.

박 시장은 "형식적으로 우리 스스로의 업적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로 노동자의 삶이 개선되고 전환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하게 해주는 게 간담회인데 차단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이 노동자의 삶에 어떤 영향미쳤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개선하고 더 좋은 근로환경을 만들어야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 청소노동자의 근로환경과 처우에 대해 담당기관을 문책했다.

박 시장은 이들의 근로환경과 관련해 "샤워실이나 휴게실, 탈의실 등을 전반적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는데 중단됐다고 한다. 무슨 얘긴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노동조합 설립과 가입에 대해 그는 "가능하면 다 가입할 수있도록 안내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며 "노조가 활발해지는 것은 노동자의 목소리가 좀 더 잘 들린다는 얘기다. 제대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런 것들은 결코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며 "종합적 인사관리, 적정 인력 등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5.11.25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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