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사우디와의 관계, 수주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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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인한 수주 기대심리로 건설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양이엔지(2.82%), 태양건설(1.40%), 한라(1.00%), 삼호(0.64%)등 15개의 건설업체는 상승폭가 기록했다. ‘이란발’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건설업계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세일즈 효과’가 건설업계에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부터 3일까지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 정상회담은 1962년 이란과 수교 이후 54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사절단에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등 주요 건설업계 사장들이 포함됐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이란 방문 기간 철도·댐·병원 등 대규모 기간사업의 수주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이란 알와즈와 이스파한을 연결하는 철도건설공사(540㎞ 구간)의 가계약을 앞둔 상태로 알려졌다. 공사비는 49억달러(약 5조5776억원)다.
SK건설도 이란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란에서 총 13조1100억원 규모의 공사에 대한 MOU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에서의 공사 수주는 대부분 본 계약 이전 단계로 수주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저유가로 중동을 비롯해 부진했던 해외 신규수주에 이란 시장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라 연구원은 “이란은 오랜 경제제제로 낙후된 기반시설의 교체 수요가 많다”며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서 위와 같은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들에 대한 양해각서와 가계약 등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규모 공사발주로 인한 중동국가의 수주경쟁력 악화라는 부정적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사의 이란 플랜트 및 인프라 수주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이란과의 친밀감은 사우디와의 악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란이 시아파를 따르는 국가로, 보수 수니파를 추종하는 사우디와 지정학적적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란과의 경제적 친밀감을 높이는 행위는 중동 건설발주시장 맹주인 사우디와의 관계와 수주경쟁력을 다소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라 주가흐름<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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