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통계 집계 이래 증가액 역대 최고치 기록
"해외주식 수익률 증가·해외주식펀드 비과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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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월간 증가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낸 '2016년 3월 국제수지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금융계정 중 증권투자(자산부문) 증가액은 9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증가액 29억4000만달러에 비해 215%(63억3000만달러)가 늘어났으며, 1980년 국제수지 통계 재편 이후 최대 증가치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내역을 기관별로 살펴보면 일반정부와 은행을 제외한 기타금융기관의 해외증권투자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일반정부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단, 연기금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3월중 해외증권투자 증가액은 29억9110만달러를 기록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월 일반정부의 해외증권투자는 16억4280만달러 감소였다.
증권사와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으로 이뤄진 기타금융기관의 해외증권투자 증가도 대폭 늘었다. 3월중 기타금융기관의 해외증권투자 증가액은 25억3750만달러로 전월 증가액 6597만달러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는 투자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유가증권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주식·채권·유가증권 투자액수는 36조8502억원으로 작년 4분기 36조1181억원, 2014년 12월말(33조3018억원) 2013년 12월말(28조7799억원) 2012년 3월말(21조7350억원)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현대해상도 2013년 3월말 수익증권(7800억원 가량) 주식(3400억원 가량)이었던 투자액수가 2015년 12월말(수익증권: 1조2700억원 가량, 주식: 3720억원 가량) 2016년 3월말 수익증권 1조9500억원 가량, 주식 3750억원 가량으로 증가했다.
은행과 같은 예금취급기관의 투자 증가액수도 전월 143만달러 감소에서 503만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이정용 한은 경제통계국 자본수지·금융계정 과장은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증가액이 역대 최고치다"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등 해외주가가 오르면서 해외투자가 쏠렸다. 또 정부가 3월 해외주식펀드에 대해 비과세 조치를 취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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