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오늘부터 인양 현장조사 재실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6 1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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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선서 1박하며 인양 공정사항 점검

참관 계획 변경돼 난항 예상
△ 상하이샐비지 달리하오

(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26일부터 이틀 동안 세월호 선체인양 실지조사를 재실시 한다.

특조위는 지난 12일 실지조사를 시도했지만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실지조사에는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특조위 진상규명국 조사과장 등 조사관 11명과 4‧16가족협의회, 미수습자 가족 등 총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월호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상하이샐비지 달리하호(大力號)에서 인양 공정을 보고 받는다.

이후 바지선에서 조사관들이 1박을 하며 인양 공정사항 점검 및 촬영, 향우 인양 감시 일정 조율 등의 실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특조위의 실지조사는 이번에도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작업 현장인 바지선에서의 참관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바지선에서 보고만 듣고 인양 과정은 다른 배에서 보라고 특조위에 24일 통보했다.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보는 것을 '참관'으로 알고 있었는데 해수부에서 작업 현장이 아닌 바지선에서 떨어진 다른 배에서 보는 것이 참관이라고 통보했다"며 "이는 인양작업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참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던 기존입장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특조위 한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리프트빔 설치 작업으로 인해 바지선 위에서 참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답이 왔다"며 "갑작스레 변경 내용을 통보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달리하오에서는 현재 크레인 작업과 리프트빔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고, 잠수사들도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참관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달리하오와 130m 떨어진 곳에서 인양 작업을 하는 센첸하오에서 반출물 확인 등의 현장확인이 가능하므로 그곳에서 참관하고 숙박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지난 12일 오전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고 있는 상하이샐비지 달리하오(대력호)가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6.04.12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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