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마지막' 회의…"민생 노력했지만 부족한게 많았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02 14:10:44
  • -
  • +
  • 인쇄
원유철 "민생 원내대표 각오 노력…부족한게 많아"

김정훈 "민생현안 발빠르고 꼼꼼히 챙겨와"

조원진 "국회 특권 내려놓기, 일하는 국회 만들기"
△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기념촬영

(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마지막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 "서민들 삶에 도움을 주는 민생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로 노력했지만 너무 부족한게 많았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계파갈등 파벌주의·파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없고, 정권 재창출 역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3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원유철 대행의 원내대표로서의 공식적인 일정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원유철 대행은 지난해 2월 유승민 무소속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정책위의장에 선출, 같은해 7월에는 '국회법 파동'으로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됐다.

원유철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2월, 정책위의장으로 시작해서 원내대표, 최근에는 대표 권한대행에 이르기까지 15개월 동안 정말 파란만장했고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원 대행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당청관계가 악화될대로 악화된 엄중한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았다"며 "당청은 운명공동체라는 신념으로 고위 당정협의회·당정협의회·당정청협의회 등을 통해 당청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당청간의 갈등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은 적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했다.

원 대행은 "그렇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갈등으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리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총선 참패의 결과를 받게 돼 송구스럽고 사죄 드리면서 큰 책임감을느낀다"고 했다.

원유철 대행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내대표로 합의추대 됐지만,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며 적극적인 '친박' 행보를 벌여 '신박(新朴)'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원 대행은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새누리당이라는 뿌리 속에서 행정부가 나오고 국회의원이 나온 것이다. 일반적인 입법부·사법부·행정부 관계와 당청 관계는 다르다"며 "당청 관계만큼은 운명공동체다. 그런 차원에서 그렇게 부르신다면 수용하겠다는 기억이 난다"고 답변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원내대표직 수락과 올해 3월 공천파동을 꼽았다.

원유철 대행은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부족한 저를 합의추대해줬던 순간에 심적 고통이 컸다" "공천 과정 속에서 막바지에 심각한 갈등을 봉합하련느 시도가 수포로 돌아갈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 대해서는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도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아무 것도 못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공존하지 않으면 생산성이 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명령해준 3당체제 하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뜻을 받들지'를 중심에 놓고 3당 원내지도부가 협상하면 그래도 희망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대행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정책위를 이끌어 온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지난해 7월14일 정책위의장에 취임한 이후 294일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의장은 "당정청간 소통의 창구로 당정협의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자평한다"며 "그동안 당정은 시급한 민생 현안을 발빠르고 꼼꼼하게 챙겨왔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35차례의 당정협의를 개최해 수많은 정치 난맥 상에도 민생 안정과 국가 안보 점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의 끈을 놓지 않고 챙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특히 생생한 정책현장을 방문해 정책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경제회생의 마중물이 될 서비스발전기본법과 노동4법,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마무리하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20대 총선의 공약들이 연속성을 갖고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중진의원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국회선진화법의 내에서 국회 협상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이 "19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라며 "20대 국회는 거대 양당 체제가 3당 체제로 바뀌면서 새로운 협치의 리더십, 그런 협상하는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정책비서관 보충 △본회의 정례화 등 예측가능한 캘린더 국회 △회의 1/2 시간 이상 참석하지 않으면 회의수당 제외 △국회의원 해외 출장비 100% 공개 △국회 모든 속기록 100% 실시간 공개 등을 20대 국회를 위한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5월 29일까지 약 한달 가까이 시간이 있으니 국회 특권 내려놓기와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제도 개선을 19대 국회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유철(왼쪽 다섯번째)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을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5.02 김흥구 기자 원유철(왼쪽 세번째)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5.02 김흥구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5.02 김흥구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