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이용 폭증…지난해 27% 늘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7 15: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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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7곳 이용자들, 임금체불·차별 문제로 생활 상담
△ 외국인근로자_사진.jpg

(서울=포커스뉴스) #고용허가제로 취업한 외국인근로자 응엔(가명)씨는 공장에서 일한 지 1년여만에 손가락 힘줄에 이상이 생겼다.

사업주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한 달 동안 무급징계조치만 받았다.

응엔씨는 서울 성동근로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센터의 도움으로 미지급 급여와 요양비를 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45만7000여명 가운데 지난해에만 14만9000여명(중복포함)의 외국인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를 이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중 2만4500여명은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인해 생활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를 이용한 외국인근로자의 수는 2014년보다 27.4%늘어난 수치다. 이는 서남권글로벌센터가 문을 열면서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지난 2001년 12월 시작된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등 금천, 은평, 강동, 양천, 성북, 서남권글로벌 센터 등 7곳이 운영 중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이 이용한 서비스는 문화행사 및 커뮤니티 지원이 3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어 교육이 28.6%, 의료지원이 17.5%, 생활상담은 16.5% 순이었다.

생활상담은 임금문제 등으로 불이익을 경험했거나 차별을 당한다고 느끼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이용한다. 생활상담에서는 노무 및 법률상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문화행사 및 커뮤니티 지원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문화 활동에 참여해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어 교육은 학습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수준에 맞춘 수준별 교육으로 진행된다.

의료지원은 센터마다 의료자원봉사단과 연계해 한방치료와 치과치료 등 다양한 진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종합병원·보건소와도 연계해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그밖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국에서도 취업과 창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귀환프로그램, 불의의 사고나 실직, 질병 등으로 거주지를 잃었을 때 머무를 수 있는 쉼터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평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 임금체불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인근 사업장에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임금체불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먼저 해당 사업장에 알리고 이후에도 조치가 안 될 경우 노무사와 연계해 법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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