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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짓는 정진석 당선인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지목돼 온 정진석 의원이 1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완료, 경선 출마를 확실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소야대 정국은 대통령의 위기이자 국정의 위기"라며 "새누리당은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협치는 여소야대의 3당체제를 만들어낸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당·정·청 고위회동을 정례화하고 여·야·정 정책협의체를 상시 가동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과 청와대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 중요한 정책 입법을 당과 청와대가 사전에 긴밀히 협의한 후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 일방적 지시의 당청 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을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 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계파 투쟁에 매몰되면 협치와 혁신의 문에 들어설 수 없다"고 '정책전문가'이자 '범박계'로 불리는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또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헌법기관"이라며 "의원들이 정치적 자부심을 가지고 정책적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당 지도부가 쑥덕쑥덕 결정하고 의원들이 거수기처럼 동원되는 상황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진석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김광림 의원에 대해 "8년 만에 첫 '경제통'인 정책위의장을 위해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했다"며 둘을 "여소야대 정국에서 서민 경제살릴 최강의 투톱"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누가 하든 못하겠느냐는 마음에서 한 발 비켜서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관중석에서 팔짱을 끼고 관전평이나 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결국 그라운드에서 선수로 뛰자고 마음을 굳혔다"고 정 의원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두루 경험한 의원"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계파 갈등으로 번질 때 대의를 위해 국회의원직과 정보위원회 위원장 내려놓았다. 계파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다"며 정 의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자신을 경제·재정통이라 소개한 김 의원은 "야당과의 정책 대결은 경제정책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생각한다"며 "집권 여당의 경제정책을 입안, 심의하고 예산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진석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김종필 전 총리가 나경원 의원에게 덕담을 해준 것'에 대해 신경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김종필 전 총리는 누구에게나 좋은 덕담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며 "선거 끝나고 찾아뵙고 충분한 말씀 들었는데, 일일이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경쟁 후보인 나 의원을 에둘러 지적했다.(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진석 당선인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4.2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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