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맸지만…SK텔레콤, 자회사發 실적 감소세 지속(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8 18: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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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요금할인 영향도 계속돼…1분기 가입자 중 3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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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SK텔레콤의 실적 감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요금할인 영향으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실적 악화도 실적감소를 부추겼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1% 감소한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4조228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SK플래닛의 로엔 매각에 따른 손익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572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실적개선을 위해 1분기 마케팅 및 투자비용을 큰 폭으로 줄였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75.5%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투자지출은 최근 2년간 최저치로 네트워크 부문 투자는 81%나 축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20%요금할인이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단말기 구입 시 지급하는 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지만 20%요금할인 부담은 이통사의 몫이다. 1분기 SK텔레콤의 ARPU는 3만6414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6원 내려갔다. SK텔레콤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신규 및 기변 가입자의 30% 정도가 20% 요금할인을 선택했다”며 “20%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은 전체 가입자에서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당 ARPU 성장이 어렵다”며 “5G가 등장하면 ARPU는 추가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SK텔레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 4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78억원보다 5.4% 올랐다. 그러나 연결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4021억원이다.

특히 SK플래닛의 실적부진 컸다. 2014년 글로벌 커머스시장 진출을 위해 2014년 9월 인수한 미국 커머스업체 샵킥이 많은 적자를 내면서 실적이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조7916억원, 순손실 751억원을 기록하며 첫 적자를 냈다. 거기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11번가 등 전자상거래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쿠팡과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와 경쟁을 고려해 SK플래닛이 경기도 이천에 3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회사의 영업활동 강화로 영업이익이 5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LTE 전환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0.1% 낮아진 것은 최근 통신 업황이 좋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측에 속한다”며 “LTE 시장 점유율이 타 통신사에 비해 낮은 만큼 시장 변화 흐름에 따라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성적표.<표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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