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195억 제품 P사에 헐값으로 팔아"
(서울=포커스뉴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42) 성신여대 교수가 195억원대 기부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맞대응을 예고했다.
서 교수는 26일 포커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합의가 된 부분인데 황당할 따름”이라며 “우리도 적극적으로 맞대응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내일 변호사를 만나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논의 과정을 통해 소송 제기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재단법인 ‘대한국인’ 이사장 서 교수와 재단 관계자 3명을 횡령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조사2부(부장검사 정희원)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네파 측은 “외국인 6·25 참전 용사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195억원 상당의 아웃도어 용품을 대한국인에 기부했다”면서 “그러나 서 교수 등은 해당 물품을 의류 유통업체 P사에게 헐값으로 팔아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P사에 물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대한국인에서 물품을 사들일 때 들인 돈 19억원을 돌려 주지 않으면 땡처리 업체에 넘기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파 측은 P사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서 교수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 교수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국인이라는 재단법인 이사장을 맡은 것도, 네파를 통해 재고물량 의류를 후원받은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몇몇 6·25 참전국가에 국가보훈처를 통해 의류를 보냈고 배송비가 많이 들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파와 재단 상임이사가 협의 후 일부 의류를 현금화 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판매한 의류비용을 지금 재단 통장에 고스란히 남겨뒀고 전혀 횡령하지 않았다”면서 “왜 네파는 배송비를 위해 현금화 하겠다는 것을 승낙한 후 갑자기 재단이 단독으로 현금화해 돈을 횡령했다고 소송을 걸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네파와 재단 측이 주고받은 메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불거진 문제는 네파와 P사의 문제일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서 교수는 “안 좋은 일로 글을 남기게 돼 죄송할 따름이지만 전혀 횡령하지 않았고 떳떳하다”면서 “검찰에서 연락 오면 떳떳하게 처리하고 오겠다. 믿어달라”고 당부했다.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고소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서경덕 교수가 공개한 네파와의 메일 내용.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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