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이준석·황춘자 등 참석
"(김무성 대표가) 야반도주했다? 말 조심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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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 호소하는 김무성 |
(서울=포커스뉴스) 김효재 새누리당 성북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28일 최근 '총선 책임론'을 두고 당내 거센 발언이 오가는 것에 대해 "시정잡배들(처럼) 하는 것은 좀 조심스럽게 해달라"고 비판했다.
4·13 총선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배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이 주최한 서울지역 낙선자들과의 만찬 회동에 참석했다. 이날 회동엔 김 위원장을 비롯, 오세훈·권영세·이준석·황춘자 등이 자리했다.
회동 이후 김 위원장은 <포커스 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말을) 조심스럽게 해야지. (김무성 전 대표가) 야반도주 했다? 시정잡배들 하는 것은 좀 조심스럽게 해달라. 말 조심을 해달라는 얘기를 지도부에 해달라 (했다)"고 회동에서의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26일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전 대표가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을 했나. 야반도주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해) 각각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를 생각하면 된다는 그 얘기를 했고, 국민이 우리에게 뭘 요구했는지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선된 분들이 말 함부로 하고, 국민들이 더욱 실망하게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준석 전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위원장들의 발언이 좀 세셨다"며 "김효재 후보같은 경우는 질타를 했다. 나머지 위원장들도 사실상 당이 무기력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회동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원유철 대행과 관련해 이 전 후보는 "본인이 계파 갈등에 오해받고 있으니까 조심스러운 반응이었고 문제 인식은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서 "많이 듣는 입장이었고 변명을 많이 한 것도 아니여서 그런 면에선 나쁘지 않게 본다. 그래도 전체적으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언급했다.
황춘자 전 후보도 이번 회동에 분위기에 대해 "다 언론에 나온 얘기들이다. 공천 과정에서의 불협 화음이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는 중앙당에 볼멘 소리를 한 것"이라며 "당만 믿고 혼신을 다했는데 결과적으로 나온 것에 (얘기를 했고),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 바람직한 건의들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유철 대행이 당 지도부 선거에 나가냐"는 기자의 질문엔 "나가겠나?"고 반문, 원 대행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즉각 일축하기도 했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시장 앞에서 열린 김효재 새누리당 성북구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대표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0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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