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체의 삶 가까이서 체험하는 기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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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발달장애인 직접 운영하는 빵집 '고대빵' 개점 |
(서울=포커스뉴스) 고려대학교가 2일 전국 대학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한 빵집 '고대빵'을 학내에 개점했다.
매장은 학내 구성원이 많이 지나는 국제관 2층에 마련됐으며 '고대빵' 직원으로 채용된 5명이 제빵, 제품판매, 커피 제조, 매장 관리 등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일반 카페보다 서비스 속도는 절반 정도로 느리지만 맛과 정성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근무자 가운데는 고려대 재학생도 있다.
지체장애 3급의 중증장애를 가진 경영학과 3학년 이동준 씨는 "다른 학생들에게 장애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학업와 근무를 잘 병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고대빵' 개점은 염재호 총장의 공약인 '장애인 고용확대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염 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빵집 개점식에서 "고려대에 다니는 장애 학생들이 나중에 사회의 진취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며 "다양한 가치들이 공유되는 고려대학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는 점포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빵집 수익금을 발달장애인 인건비로 쓰고 추가 이윤이 생길 경우에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고려대학교가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빵집 '고대빵'을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이번에 고용된 5명의 직원들 <사진제공=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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