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건설 수주 훈풍… 건설주에 봄바람 부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6 13: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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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주 '상승세'

희림, 남광토건, 범양건영 등 설계사 및 중소건설사도 동반 '급등'

중국, 일본 등 이란 건설시장 경쟁 격화돼도 전망은 '긍정적'

(서울=포커스뉴스) 이란에서 불어오는 건설 수주 훈풍에 건설주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다음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일정에 맞춰 대규모 인프라 시설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한다. 규모는 최대 20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규모가 크다. 대림산업은 69억달러, 현대건설은 36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0.45%(400원) 오른 8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 우선주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대비 각각 8.76%, 2.41% 올랐다.


상한가를 기록한 건설주도 있었다. 건축설계업체인 희림은 설계업계 최초로 이란 건설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대비 29.91%(1455원) 올라 6320원을 기록했다.

남광토건, 범양건영, 성지건설 등 중소 건설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남광토건은 29.85% 올라 상한가를 찍었고, 범양건영은 11.55%, 성지건설은 11.21% 올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부진했던 해외 신규 수주에 이란 시장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랜 경제제제로 낙후된 기반시설의 교체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달러화 거래가 불가능한 점, 경제제재 재개 등 불안한 정치 리스크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란 내 건설시장의 경쟁 격화 우려에 대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시장 규모는 크지만 아직 초기 시장 단계"라며 상승 여력이 많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사활을 건 이란 건설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중국의 기술력은 아직 취약점이 많고, 일본 역시 자금이 풍부하나 엔고와 엔지니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은 적절하게 포지셔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최근 3개월 주가<사진출처=네이버 캡쳐>건축설계사무소 희림의 최근 3개월 주가<사진출처=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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