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를 찾는다면 웹툰(webtoon)시장을 주목하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5 09: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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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블루, 웹툰플랫폼 상장 1호…레진코믹스도 엔씨소프트서 투자받아

드라마·영화 이어 게임…웹툰 플랫폼의 다양한 산업 진출 시도

이제는 해외다…타파스미디어, 북미 최대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
△ 질문 답하는 윤태호

(서울=포커스뉴스) <은밀하게 위대하게>, <패션왕>, <내부자들> 영화부터 <미생>, <송곳>, <냄새를 보는 소녀>, <치즈인더트랩>, <동네변호사 조들호> 드라마까지.

웹툰이 원작인 참신하면서도 대중적인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며 웹툰 산업은 국내 산업 중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 되고 있다.

이제 웹툰(webtoon)산업은 2차 제작물 시장을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게임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의 진출도 시도하고 있어 성장주를 주목하는 투자자라면 좀 더 관심 가져야 할 분야가 되고 있다.

◆ 미스터블루,웹툰플랫폼 상장 1호…레진코믹스도 엔씨소프트서 투자받아

웹툰(webtoon)은 인터넷에서 연재하는 만화다. 통상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한국 인터넷 만화를 뜻한다. 국내 최초 웹툰은 한희작의 1996년작 <무인도>로 2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웹툰산업 실태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규모는 1719억원 규모다. 실제로는 웹툰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4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화사업 자체도 2013년을 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앞으로도 웹툰산업의 높은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웹툰시장 발전을 상장을 통해 증시참여자들에게 알린 곳은 미스터블루다.

지난 2015년 11월6일 동부스팩2호와 합병했고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2002년 설립된 기업으로 이현세 작가 등 다수의 유명한 만화콘텐츠 저자권과 전송권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25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5%로 웹툰시장의 성장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웹툰 플랫폼 평판조사에서 1위는 레진코믹스다.

레진코믹스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 2013년 웹툰 유료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기존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하기 힘들었던 성인물이나 청년물을 소개하며 웹툰시장의 성장과 다양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엔씨소프트로부터 50억원의 현금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웹툰 자체 플랫폼의 다양한 산업 진출 시도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산업구조도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웹툰 시장의2차 제작물 확장이다. 지금까지는 영화나 드라마로의 성공이 중심이었지만 웹툰 플랫폼의 게임분야 진출 시도가 활발하다.

웹툰 2차 저작물 시장 중 게임분야 성공사례는 드물지만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네이버 금요일 웹툰으로 소개된 <갓오브하이스쿨>을 모바일게임으로 제작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네이버 화요 웹툰 '마음의소리'를 게임으로 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웹툰 플랫폼 기업이 직접 게임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18일 온라인 게임개발업체 엔비어스가 소유한 에오스(EOS)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자산 일체를 45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레진은 게임 개발자 구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랩은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지난달 31일 론칭된 모바일게임 '카페드쇼콜라’로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웹툰플랫폼 대표 기업들이 게임사를 인수하거나 개발자를 찾아 나서며 드라마와 영화에 맞춰진 웹툰 2차 제작물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이제는 해외다…타파스미디어, 북미 최대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

한편 그동안 웹툰시장은 국내 경쟁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서해외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미국에서 웹툰 플랫폼을 만든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타파스미디어가 대표적. 타파스는 카카오가 23%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웹소설까지 진출하고 있다.

타파스를 이끌고 있는 김창원 대표는 서울대와 미시간대를 거쳐 삼성과 넥스텔에서 콘텐츠를 개발했고 이후 블로그 제작 소프트웨어(SW) 기업 태터앤컴패니(TNC)를 설립했다.

TNC는 지난 2008년 구글에 인수·합병됐으며 이후 4년 간 김 대표는 미국 구글 본사 구글플러스에서 근무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국내 콘텐츠플랫폼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미국 현지에서 타파스미디어로 웹툰 플랫폼사업을 구축해왔다.

타파스미디어는 현재 웹툰에 이어 웹소설도 현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타파스틱 웹툰플랫폼을 선보였다. 타파스와 타파스틱은 현재 웹툰 총 28만 편, 웹소설 100 편 정도가 등록돼 있어 작품 수로만 따진다면 북미 지역 최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만화 등과 같은 컬쳐(culture) 콘텐츠는 현지 정서를 파고들어야 한다. 이를 기본으로 하는 일반컨텐츠는 미국에도 있지만 웹툰과 같은 모바일 스넥컬쳐(snack culture)와 이를 통한 부분유료화는 타파스가 최초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 웹툰기업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와이랩이다. 웹툰작가 양성을 목표하는 아카데미 교육에 집중하고 있지만 패션왕이라는 웹툰을 영화로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미스터블루는 최근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만열영업유한공사와 웹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진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일본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미생 10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태호 작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02 양지웅 기자 미스터블루의 주가흐름(차트제공=네이버금융)레진코믹스 로고(자료출처=레진코믹스)모바일 게임으로 런칭된 와이랩 웹툰 ‘카페드쇼콜라' (자료출처=네이버,와이랩)타파스미디어는 북미 최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카카오와 협력해 국내 웹툰과 웹소설 형식의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출처=타파스틱)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는 웹툰비즈니스의 해외 개척자로 국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김대표는 최근 네이버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컨퍼런스에서 발표가로 나서기 위해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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