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국회에 대책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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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연대, |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가족연대(이하 피해자연대)'는 옥시의 입장표명과 관련해 "수사용 면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 기자회견장에서 피해자연대 최승운 대표는 "내 아이가 8개월 동안 투병을 하다 죽었는데, 5년이 지난 이제야 사과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입을 열었다.
최 대표는 "언론을 통해 기자회견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의 옥시 사과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명을 죽인 살인기업 옥시는 반성은커녕 사명은 2번씩이나 바꾸며 사건은 은폐‧축소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분노하는 가운데 직원들은 해외 포상여행을 다녀오는 반인륜적 행태를 보이는 옥시는 대한민국에서 자진 철수와 폐업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건 납득할 수 있는 진정 어린 사과"라며 "정말 미안하다면 언론을 이용한 검찰 수사 면피용 형식적 사과가 아니니 피해자 한 사람 한사람을 찾아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라"고 말했다.
피해자연대는 검찰에는 성역 없는 수사를, 국회에는 '징벌적손해배상법'과 '기업살인법'의 입법을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가족연대'는 정부 판정 1, 2등급 피해자와 유가족 12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가습기살균제 사고 관련 법적 대응을 주도해 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과는 다른 단체다.(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최승운 대표가 아타 샤프달 옥시 한국법인장의 입장표명을 거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02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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