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대 학생 지진 직후 '재해 정보 지도' 제작…이재민에 큰 도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5 16: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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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최초 지진 발생 2분 후 제작 시작

피난처, 식사와 물자 제공 등…SNS 통해 빠르게 확산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4일 일본을 강타한 구마모토 지진 발생 직후 도쿄 게이오 대학 학생들이 제작한 '재해 정보 지도'가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며 주목받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24일 "구마모토 현에서 최초 지진이 발생한 지 2분 만에 게이오대 학생들이 재해 정보 지도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숨에 확산되며 모르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완성된 이 지도가 현재 재해 지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이 현상을 소개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26분 경 규슈 중서부의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분 뒤인 9시28분, 게이오 대학 3학년 츠카다 요우타(塚田耀太·22)는 같은 대학 후루카와 타쿠(古川拓·21)의 페이스북에 재해 정보를 알리는 지도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과 라인을 통해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페이스북 그룹 'Youth Action for Kumamoto'가 만들어졌다.
현재 이 그룹에는 전국 2800명 이상이 등록한 상태며 이중 100여 명이 재해 발생 지역과 피난처, 식사 제공 장소, 지원 물자 배급 지점 등을 구글 맵에 표시하며 공유하고 있다.
지도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와 언론사 정보는 물론이고 "이 지역 지원 물자가 모자라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는 등 SNS상의 이재민 목소리 또한 포함하고 있다.


이재민들은 완성된 지도를 통해 피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도상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지역 지원 물자의 종류나 배포 시간 등이 나타나며 지도는 이용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확산되고 업데이트 된다.
최초로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츠카다는 동일본 대지진 1년 후 고등학교 3학년이던 당시 "재해 발생 이후 움직이면 후회하게 된다. 다음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 즉시 움직이자"는 생각에 수도권 고교생을 중심으로 10대에 의한 동일본 대지진 지원 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앞으로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규슈에 거주하는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을 돕는 자원 봉사의 거점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4일 구마모토 지진 발생 직후 도쿄 게이오 대학 학생들이 제작한 '재해 정보 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숨에 확산되며 모르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완성된 이 지도는 현재 재해 지역에서 널리 이용되며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구글맵 '재해 정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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