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일치 이룰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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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질문 답하는 더민주 중진 |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이 전당대회 연기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원혜영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 중진의원 14명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통해 전대 연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당내 뜨거운 감자인 전대 연기 문제와 관련, 권역별 시도당위원장과 중진의원들이 주도해 지역 위원장과 당선자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5월 3일 당선자·당무위원연석회의를 소집해 전대 시기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이에 중진의원들의 중지를 모으기 위해 원혜영 의원이 4선 이상 당내 의원들을 소집했다. 현재 더민주 소속 4선 이상 의원들은 총 21명이며, 이날 회동에는 원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정세균·오제세·박병석·강창일·변재일·추미애·이상민·양승조·설훈·김진표·송영길·안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재 더민주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전대 문제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기에 쉽사리 의견 일치를 이룰지는 지켜봐야 한다.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송영길 의원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변할 것이 뭐 있느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중진의원 뜻이 (본인과) 다를 때 좀 생각을 바꿀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내 의견을 잘 피력하고 국가든 당이든 공식 기구가 있으니 결정되면 승복하고 따르는 것이 올바른 정당인의 자세다"며 "전당대회 연기 여부 문제와 관련, 당선자와 연석회의가 법적 의결 기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당헌·당규상 법적 의결 기구는 대의원대회와 중앙위원회이며 당무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집행기구 아니냐"며 "이번 연석회의의 의견을 수렴해서 중앙위 의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의원은 회의 도중 언짢은 표정으로 나와 "오늘 중진회의는 적절치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중진회의는 모든 분쟁의 종결점이 돼야지 발화점이나 증폭점이 되면 안된다"며 "아무런 공식기구에서 전대시기가 논의도 안된 시점에서 종결자가 아니라 중간자나 증폭자가 될 것이라는 심히 걱정된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원혜영 의원에게 (중진회동을 하자는) 전화가 왔을 때도 적절치 못하다고 했었다"며 "오늘 모임에서도 중진회의는 종결자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수도권 중심 야권 연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혜영, 유인태, 정세균, 추미애 의원. 2016.03.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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