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쇼 일본대사 만난 김종인 "위안부 협의 내용 이행 빨리 진행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6 1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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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쇼 대사 "김 대표 말에 공감…조속한 합의이행 중요"
△ 주한일본대사 예방 받는 김종인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6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위안부 협의 문제에 (한일 양국이) 합의했지만 이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가 이날 오후 3시 국회를 찾은 벳쇼 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예컨대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얘기는 국민감정을 매우 상하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자리에 배석했던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김 대표가 "역사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양국 관계가 올바르게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벳쇼 대사가 "김 대표의 말에 공감한다"면서 "합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합의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벳쇼 대사는 이어 "일본은 한국 국민의 국민감정을 이해해야 하고 한국도 일본 국민의 국민감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속한 합의이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양국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한일 위안부 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타결 내용에는 '최종적 및 불가역적'이란 내용이 들어가 있어 향후 정부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론의 여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더민주는 위안부 협상 타결 직후 '합의 무효·전면 재협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 협의 등과 관련한) 이 합의의 법적 구속력이 있지 않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면서 "그 부분이 달라졌기보다는 외교적 차원에서 한 발 진전하기 위해서는 합의된 부분을 바르게 이행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벳쇼 코로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6.04.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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