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봄 분양 대목으로 꼽히는 5월 한달 간 전국에 5만7470가구, 6월에는 3만2998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물량 속에서 ‘옥석 가리기’를 위한 분양 시장의 성공 키워드를 ‘교통망’으로 꼽고 있다.
지난 2004년 천안아산KTX가 등장했을 당시, ‘서울시 천안구’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서울 내 35분대 진입을 강조하며 천안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수서~지제SRT노선 신설로 경기도 평택의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당시 GS건설은 SRT를 이용해 20분대에 서울 수서 도달이 가능한 ‘자이 더 익스프레스’는 평균 청약 경쟁률 3.60대1로 평택 부동산 시장의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초역세권’이나 KTX, GTX, SRT 등 고속철도 교통 호재 지역은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동탄2신도시의 분양 성공 열풍은 GTX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7대1(8516가구 모집/9133명 접수)에 불과했으나 GTX 노선이 확정된 2014년에는 3.25대 1(3292가구 모집/10,702명 접수)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GTX킨텍스역(A노선 킨텍스~삼성)이 들어서는 일산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작년 2월 GTX 개발확정 발표 전후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GTX개발 추진 발표 이전(2012년~2014년1월) 2년 간 일산신도시 아파트값은 7.54%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GTX개발 발표 후(2014년2월~2015년 11월) 아파트값은 5.49% 올랐다.
또한 지난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이 가시화됨에 따라 나들목 예정구간 및 노선 인근 지역의 부동산이 들썩이기도 했다. 나들목이 예정된 경기도 A지역 의한 공인중개사 김모 씨에 따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 소식 이후 나들목 인근 지역 부동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이전 매수자를 기다리던 매물도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며 다시 거둬간 사례도 수 차례”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진데다가 매물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지자 인근 경기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직장이 서울 내에 위치한 수요자들에게 ‘교통’, ‘접근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고려 요소로 꼽힌다.
서울 역삼동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35세)는 “결혼 후 오래된 빌라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나 집 주인이 반전세를 요구하고 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 경기도권 아파트로 옮길 계획”이라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출퇴근 여건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서울 등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며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수혜지역에 봄철 분양 물량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상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5월 분양한다. 이 지역은 GTX용인역(가칭) 예정으로 서울 강남권까지 10분대 진입이 가능해지며 완전한 서울 생활권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영동고속도로 신갈JC를 비롯해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와 42번 국도 등 우수한 광역 제반 도로망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전체 1597가구 대단지로 △전용 59A㎡ 1092가구 △전용 72㎡ 262가구 △전용 84㎡ 243 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GS건설은 영종하늘도시 스카이시티 자이를 5월 분양 예정에 있다. 인천공항철도의 12번째 정거장 ‘영종역’이 이달 개통되며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영동도 하늘도시 주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단지는 전체 1034가구 전용91~101㎡로 구성된다. 최고층수 31층으로 축구장 면적(6,400㎡)의 4.2배 이상 녹지 면적을 조성해 쾌적한 단지 환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평택에서는 6월 GS건설이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를 분양한다. 전용 59~101㎡ 2324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오는 8월 수도권고속철도 SRT 지제역이 개통되면 수서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분양 중인 ‘킨텍스 원시티’는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2194가구(아파트 2038가구, 오피스텔 156실)를 공급한다.GTX킨텍스역(가칭)이 2019년 착공되며 일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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