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젝트 부실과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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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부동산_아파트 집값 매매 하락 내림세 폭락 |
(서울=포커스뉴스) 주택경기가 다시 침체기로 들어서면 건설업계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2일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위험에 대한 노출 규모가 과거 금융위기 전보다 확대됐다"며 "주택경기 침체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 규모도 과거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NICE신평은 더군다나 해외 공사 손실과 공공공사의 채산성 저하, 과징금 이슈 등을 고려하면 주택경기 침체는 건설업계에 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기를 거쳐 2013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 LTV·DTI 규제 완화 등으로 반등 국면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인 51만5796호의 아파트 신규분양이 이뤄졌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미착공 PF 프로젝트를 착공 전환시키고 신규사업 추진하면서 분양물량이 확대됐고, 이는 공급과잉과 입주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는 게 NICE신평의 진단이다.
또, 가계처분가능소득 증가율과 가계부채 증가율의 갭이 벌어지면서 주택시장 내에 비정상적인 가격거품이 형성되고 있음을 우려케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NICE신평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을 A그룹으로 SK건설과 한화건설, 한라, 계룡건설산업, KCC건설을 B그룹으로 나눠 주택경기 침체시 받을 충격을 점검했다.
그 결과 주택사업 관련 리스크가 손익 및 재무구조에 미치는 충격이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NICE신평은 "과거에는 4대강 공사 등의 공공부문과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손실을 희석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2016.02.26 이희정 기자 <출처=NICE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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