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철수 조짐…'1년새 순위 급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7 1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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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2위에서 5위로

'생산수율 저하'→'제품 경쟁력 감소'

지난해 생산라인 5개 매각…시장 철수 조짐
△ Samsung 2016 Home Entertainment Spring Launch Event At Samsung 837 In New York

(서울=포커스뉴스)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시장점유율이 1년 사이에 2위에서 5위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가 26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로 앞으로의 삼성전자 사업 전략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26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실적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은 "그동안 사업에 있어 삼성전자는 일단 시장에 진입하면 선두를 차지하거나 최소한 상위 3위 안에는 드는 결과를 냈으나 중대형 크기의 LCD 패널 시장에서는 갈수록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HIS의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 및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24.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BOE가 17.3%로 2위를 기록했다. 3, 4위는 각각 대만의 AUO(15.8%), 이노룩스(14.8%)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5%의 점유율로 5위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19.2%로 LG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였던 것에 비하면 4.8%포인트 하락하고 3단계 떨어진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중국과 대만의 물적공세도 있지만 'LCD 패널 공정 전환 과정에서의 생산 수율 저하'가 꼽힌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 측은 공정 마스크 수를 줄이고, 유리 기판의 두께를 더 얇게 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신은 "(이런 삼성디스플레이의 노력이) 재기의 연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대형 모니터와 노트북 화면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대신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 등 프리미엄‧고부가 추구 전략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의 5세대 라인을 폐쇄하는 등 전체 LCD 패널 생산 라인 8개 중 5개를 매각한 바 있다.지난 12일 뉴욕의 삼성837에서 삼성전자가 2016 SUHD TV 봄 런칭 행사를 벌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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