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청와대와 국회의장직 협력? 삼권분립 위배"…박지원 비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9 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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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홍걸씨 문제 답변 적절치 않아…내 부덕의 소치"
△ 김대중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입당

(서울=포커스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국회의장직을 두고 협력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지적을 안하고 있는데 군사독재정권 이후 여당에서 조차 국회의장 선출 건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경우는 없었다.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해 "4선 의원이시라 그정도는 아시는 줄 알았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 우리도 한번 애국심을 발휘해서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새누리와의 협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비판하며 "만약 국민의당 의원들의 의견이 자기들 파트너로 새누리당이 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한다면 국회의장 선출 때 그쪽을 밀겠다고 해도 말리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청와대와 교섭을 하겠다는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 역시 "박 원내대표가 민심을 받들겠다고 말한 지 얼마 안돼 박심(朴心)을 등장시켜 당혹스럽다"며 박 원내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3권분립이 엄연히 보장된 나라에서 원내 제3당 원내대표가 대통령한테 국회의장 선출을 결의한다는 얘기는 민의를 거스르는 발언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홍걸 씨 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고 제 부덕의 소치로만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김대중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2016.01.24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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