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운동장 개발 청사진 윤곽…"일대 부동산 시장 탄력 받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7 22: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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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착수 지점인 잠실동은 물론 인근 삼성동, 신천동 등도 수혜 예상

최근 재건축 상승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 발휘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가 잠실 종합운동장 부근을 마이스(MICE: 기업회의·보상여행·컨벤션·전시회) 핵심 축으로 조성키로 한 가운데,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를 전시·컨벤션,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 등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하는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오는 2019년부터 순환개발 형태로 3단계에 걸쳐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 발표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개발이 착수되는 지점인 송파구 잠실동 일대다.

하지만 이번 마스터플랜이 '삼성동 코엑스~현대자동차 부지(舊 한전 부지)~잠실종합운동장' 라인을 잇는 '마이스 클러스터'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강남구 삼성동, 개포동, 송파구 신천동은 물론 강 건너 성동구 성수동까지 수혜 예상 범위가 훨씬 넓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동 일대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잠실운동장 인근 개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이야기가 있어 왔고, 기존 주택 가격도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에 급등세를 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일대 주택 시장에 있어 커다란 희소식임에는 분명하다. 무엇보다 준공 시점(2025년)까지 약 9년 정도의 긴 시간이 남았고, 단계별 착공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기별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잠실운동장 개발 소식은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은 올해 초까지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가, 지난달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청약 성공을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구 개포지구는 물론, 송파구 잠실동 일대 재건축도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33% 상승했고, 이중 ▲송파구(1.33%) ▲강동구(0.40%) ▲강남구(0.18%) ▲서초구(0.12%) 등 강남 4구가 서울 전체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남 4구는 지난달 18일 이후 6주 연속 공동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잠실동 소재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수요가 주류를 이뤄 시류의 흐름에 매우 민감한 상품"이라며 "특히 잠실주공5단지는 송파구 일대 재건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단지인데, 최근 개포주공 발 재건축 상승세 영향으로 수요층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잠실주공은 이번 마이스 시설 조성이라는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매도호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희망 가격 간극이 더욱 커져, 거래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매매시세는 전주대비 2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또 신천동 '장미1·2차'는 전주보다 1000만~5000만원, 강동구 '둔촌주공1·2·3·4단지'는 250만~1500만원 올랐으며, 강남구 개포동 '주공1·5·6단지'도 500만~2500만원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시가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하면서, 일대 수요층의 기대심리도 향후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아파트 시장은 잠실 일대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마이스 벨트가 확장되는 만큼 잠실운동장부터 코엑스 방면의 상권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서울시 잠실 종합운동장 마스터플랜 지도.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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